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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호텔 36층 옥상에 있는 수영장으로 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을 뽐내며, 파란 하늘을 닮은 수영장은 그 자태만으로도 우리를 유혹하는 사이렌과도 같았다. 벤치에 누워 쏟아내리는 햇빛을 받아내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비엔 동 (동해)의 소금끼를 가득 품고 있었다. 눈을 감고 시간을 낚으려니 이보다 더 너그럽고 여유스런 망중한도 없다. 한편으로 생각을 해본다. 옛날에 같았으면 지붕을 물로 도배를 하는 상황인데 가당키나 했을까! 그때의 지관이나 풍수가 이 사실을 봤으면 경악하고도 남을 일이다. 이런 하나하나가 인간의 고정관념을 던져버리고 변화를 꿈꾸고 엉뚱한 상상을 계기로 비롯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한참을 노닐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각자의 짐을 꾸렸다. 오늘..
여행
2020. 1. 31.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