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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에 잠수교 남단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제나 저제나 알람이 울리기를 기다리다가 일어나 핸폰을 보니 5시 38분이었다. 악속시간에 맞추려면 5시 20분에는 출발해야했다. 허겁지겁 챙겨입고 페달을 밟았다. 하필 맞바람은 왜 이리 거세게 불어 오는지 잔거가 뒤로 밀려나는 기분이었다. 죄스럽고 미안한 맘으로 약속시간 20분을 넘겨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출발을 했다면 지각의 미안함을 어느 정도 덜수 있었다. 근디 느닷없이 저쪽 매점에서 잔거 세대가 몰려왔다. 그것도 춥다며, 빈속에 따뜻한 음료수를 마시라며 드링크를 건네는 사랑과 배려에 감동을 들이켰다. 오늘 가야할 목적지는 신시모도이다. 잠수교 남단에서 합류하여 마곡역까지 라이딩하고, 마곡역에서 운서역까지는 점프를 하고 운서역에서 영종도 삼목항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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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호텔 36층 옥상에 있는 수영장으로 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을 뽐내며, 파란 하늘을 닮은 수영장은 그 자태만으로도 우리를 유혹하는 사이렌과도 같았다. 벤치에 누워 쏟아내리는 햇빛을 받아내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비엔 동 (동해)의 소금끼를 가득 품고 있었다. 눈을 감고 시간을 낚으려니 이보다 더 너그럽고 여유스런 망중한도 없다. 한편으로 생각을 해본다. 옛날에 같았으면 지붕을 물로 도배를 하는 상황인데 가당키나 했을까! 그때의 지관이나 풍수가 이 사실을 봤으면 경악하고도 남을 일이다. 이런 하나하나가 인간의 고정관념을 던져버리고 변화를 꿈꾸고 엉뚱한 상상을 계기로 비롯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한참을 노닐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각자의 짐을 꾸렸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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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앞에 펼쳐진 미케비치에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할겸 발길을 돌렸다. 호텔에서 해변으로 가는 입구는 시골의 오솔길 같이 펼쳐진다. 이러한 곳에 디테일한 세련됨이 부족함을 느낀다. 방풍림 비슷한 야자나무 숲을 지난서 모래해변으로 가니,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쬔다. 누구는 이런 눈부신 햇살때문에 살인까지 했다고 하지 아마 (알베르 까뮈인 이방인에서), 이 좋은 햇빛을 받으며 우리는 내친김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닷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여기는 남중국해라고 하는데 이것도 바른 표기는 아니라고 한다. 마치 우리 동해가 일본해로 불리는 것과 같단다. 베트남에서는 비엔 동 (동해라고 부른단다). 이 비엔 동의 물속에 발을 담그고 고삐풀린 망아지 인양 천방지축으로 아들과 신나게 뛰어 다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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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도착하여 넉넉하게 태양을 이불삼아 늦잠의 호사도 누리다. 반쯤 깬 상태에서 느껴지는 너그러운 여유가 휴가임을 실감나게 한다. 천천히 일어난 만큼, 게으르게 부페에가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첫 여행지로 향한 곳은 마블 마운틴이다.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 있으서 그렇게 부른단다. 이곳은 서유기의 손오공이 죄를 짓고 500년간 갇혀 있던 산이란다. 오행산이라고도 부른다. 마블 마운틴은 모두 다섯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고, 화수목금토 다섯가지를 의미한단다. 우리 일정도 화~토까지인데 우연일치일까? 오행산하고 우리 일정이 일치하는 마법의 인연을 상상해 본다. 지옥과 천국 두곳을 가기로 했다. 지옥은 말 그대로 쉽게 갈 수 있다. 즉 동굴로 들어가서 거기서 부터 다리도 편하게 쭈욱 내려가면 지옥에 ..
언젠가 호주 여행을 갔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하고 우리와 정반대 남반구라서 계절도 반대라서 새로움과 설레임이 먼저 찾아왔다. 시드니 공항에 내리자 마자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서 블루마운틴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간단다.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60킬로 정도 달린다고 한다. 블루마운틴으로 가는 곳곳에는 도로공사도 많이 한다. 11월에 갔는데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추위에 접어드는 계절인 반면, 이곳은 오히려 여름이 막 다가온단다. 차장 너머로 보이는 아스팔트에서 꼬불꼬불하게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보더라도 그 뜨거움이 실감이 간다. 블루마운틴은 호주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곳이란다. 미국 그랜드캐년을 가보진 못했지만,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미국의 블루마운틴으로 불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곳 ..
1박을 하고 대마도의 새아침이 밝았다. 비록 좁은 방에서 새우잠을 잤지만 여행의 즐거움에 취해서 곤하게 잘 잤다. 옆방 동료가 깨워서 간신히 일어났다. 그 멤버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일치깜치 일어나서 대마도를 한시간 가량 스캔하면서 아침에 #조깅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멤버들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니깐 그 유명한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수도없이 완주 했나 보다. 비록 아침에 조깅은 못했지만, 푹 숙면한 느낌으로 세면을 하고 2층 식당으로 갔다. 벌써 패키지 일행들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는 서른명 정도 수용할 공간이다. 아귀자귀하고 정겹다. 식단은 생선구이, 국, 삶은 계란등이 있었다. 대마도와 우리나라와의 지리적인 인접함 만큼이나 음식의 맛도 익숙한 맛이 많아서 거부감이나 부담이 가는..
온천욕을 하고 호텔로 향했다. 어둠의 그림자가 대마도에도 짙게 몰려 오고 있었다. 대마호텔로 버스는 달려갔다. 한참을 가다가 공용주차장 같은 곳에서 브레이크를 밟더니 여기서 부터는 내려서 호텔로 가는 거란다. 호텔의 멋진 영접은 기대하지 않았어도 호텔 정문에 정차하고 내릴 줄 알았는데 이건 뭐 대략 난감하다. 암튼 짐을 바리바리 챙기고, 하기야 1박 여행에 짐도 없다. 딸랑 배낭 하나뿐이다. 배낭을 메고 가이드를 따라서 갔다. 어둠이 내려앉은 길에는 가로등만이 매몰차게 검은 그림자를 내 몰고 있었다. 느낌은 작은 시골 같았다. 가운데 하천이 흐르고 양 옆으로 일방통행 도로가 있다. 드디어 호텔앞에 당도했단다. 쪼그맣다. 말이 호텔이니 우리나라 기준으로 볼때 모텔수준도 안된다. 엘리베이트도 조그마해서 우리..
일본에는 세계 50대 제약사 중에 15개가 있다고 한다. 일본의 기초과학의 저력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기초의학에는 2차세계대전의 전범인 독일과 일본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두 나라는 무자비하게 전쟁포로나 죄수들을 생체실험대상으로 삼았다. 너무나도 잔인하다. 그런 희생을 밟고 올라서서 이런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결과만 보고 다들 인정해 준다. 세계의 도덕성이나 윤리관은 제대로 되었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뿐인가? 이렇게 희생한 사람들을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채로 불태우거나 도륙을 했으니 천하에 용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성도 할 줄 모르는 족속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건 그렇고 반면에 일본인의 장인정신은 가히 놀랍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전대통령이..
대마도를 가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된다. 여유있는 시간을 해운대에서 즐기고 다시금 택시를 잡아타고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갔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부산항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한산한 느낌이 들었다. 셀카를 찍는다 해도 굳이 직접 사진을 찍어 주겠다는, 주변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친절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고마웠다. 여객터미널 건물이 잘나오게 일부러 각도까지 잡아주셨다. 고마울 따름이다. 한컷을 남기고, 바투어 터미널로 들어갔다. 새로지은 건물같아 비교적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유럽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도 안된터라 유럽과 비교하니까 우리나라가 깨끗하고 세련된 것은 단연 최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은 그저 오래된 고도라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앞서가는 ..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새롭고 즐거운 일이다. 10월 어느날 여행을 같이한 여행을 사진을 들춰보니 감회가 새로와서 기록으로 남기고자 이렇게 블로깅을 한다. 수년전부터 같이 해외여행을 하자며 한푼두푼 모았건만, 각자의 일터와 상황이 다르다 보니 같이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렵게시리 1박2일 일정이라도 다녀오자며 대마도로 나선 걸음이었다. 귀한 시간을 알뜰히 쓰려고 부산발 SRT 첫차 5시 반차를 타기로 했다. 평소에은 이시간은 한밤중이지만 4시부터 일어나서 여장을 챙기고 서둘러 수서역에 모여들었다. 수서역이 규모면에서는 서울역에 턱도 없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깔끔하다. 그리고 공간이 너무 크다 보니 휑한 느낌마저 든다. 여기에 앞으로 GTX A노선 역사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