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설날에 가족들이 모이지 않고 그냥 지나가서 설날이 지났는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왜냐면 그래도 설날이면 왁자지껄 모여서 지나온 이야기를 하면서 설음식을 나눠야 설을 쉬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로나가 전통을 망각케하는 마력을 지녔나보다. 그런데 갑자기 집사람이 보름나물을 산다니기에 설도 안지났는데 무슨 나물이냐고 핀잔을 주었다. 그런말을 던지고 달력을 보니 어김없이 설날은 지났고 대보르이라고 진하게 활자되어있었다. 그제서야 지난 며칠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렇게 모든걸 까맣게 잊고 지내기도 쉬운게 아는데, 까딱했으면 무심히 넘어갈뻔했다. 어릴때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한해동안 정성스레 채취하여 말려놓은 갖은 나물들을 가지고 새벽같이 음식을 장만하여 방 윗목에 상을 차리고 대보름을 맞이했다. 어..
일상
2021. 2. 27.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