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앞에 펼쳐진 미케비치에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할겸 발길을 돌렸다. 호텔에서 해변으로 가는 입구는 시골의 오솔길 같이 펼쳐진다. 이러한 곳에 디테일한 세련됨이 부족함을 느낀다. 방풍림 비슷한 야자나무 숲을 지난서 모래해변으로 가니,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쬔다. 누구는 이런 눈부신 햇살때문에 살인까지 했다고 하지 아마 (알베르 까뮈인 이방인에서), 이 좋은 햇빛을 받으며 우리는 내친김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닷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여기는 남중국해라고 하는데 이것도 바른 표기는 아니라고 한다. 마치 우리 동해가 일본해로 불리는 것과 같단다. 베트남에서는 비엔 동 (동해라고 부른단다). 이 비엔 동의 물속에 발을 담그고 고삐풀린 망아지 인양 천방지축으로 아들과 신나게 뛰어 다녔다. ..
겨울의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남쪽나라로 길을 나선다. 철새들은 날개짓을 하여 언제 어디든 맘대로 날아가지만, 날개없는 우리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야 한다. 멀지 않은 동네이지만, 그래도 입맛이 다를 수 있어서, 한국인의 식량 컵라면을 준비했다. 베트남의 호텔에는 커피포트가 비치 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포트는 별도로 패킹하지 않았다. 짐을 덜어 줘서 고맙다. 그리고 환전도 했다. 베트남 돈을 직접 환전하면 수수료가 더 비싸니까, 달러로 가져가서 현지에서 베트남 '동'으로 환전을 하던지 아니면 왠만하면 달러나, 원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단다. 베트남에서는 보석상에서 환전하는게 제일 저렴하단다. 티켓 발권을 위해서, 키오스크에 가니 좌석이 부족하다단다. 도우미도 난감해 하며, 직접 데스크로 가보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