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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베트남 다낭여행 - 3일차

새로운관심 2020. 1. 27. 21:23

 

부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호텔앞에 펼쳐진 미케비치에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할겸 발길을 돌렸다. 호텔에서 해변으로 가는 입구는 시골의 오솔길 같이 펼쳐진다. 이러한 곳에 디테일한 세련됨이 부족함을 느낀다.

 

 

 

 

방풍림 비슷한 야자나무 숲을 지난서 모래해변으로 가니, 햇볕이 따사롭게 내리쬔다. 누구는 이런 눈부신 햇살때문에 살인까지 했다고 하지 아마 (알베르 까뮈인 이방인에서), 이 좋은 햇빛을 받으며 우리는 내친김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닷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여기는 남중국해라고 하는데 이것도 바른 표기는 아니라고 한다. 마치 우리 동해가 일본해로 불리는 것과 같단다. 베트남에서는 비엔 동 (동해라고 부른단다). 이 비엔 동의 물속에 발을 담그고 고삐풀린 망아지 인양 천방지축으로 아들과 신나게 뛰어 다녔다. 고맙게도 이런 일거수 일투족을 CCTV처럼 기록해준 조카가 있어서 고마웠다. 게다가 우리의 짐과 신발까지 지켜 줬으니 더없이 고마울 수 밖에 없다.

 

 

 

 

모자를 썼더라고, 바닷물에 반사되어 들어오는 햇빛을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한참을 물속에 거닐다가 밖으로 나갔다. 야자수 그늘아래서 젖은 발이 마를때까지 조카와 아들과 같이 조잘대며 한가로움을 즐겼다. 젖은 발이 마르자 모래를 툭툭 털어내고 양말과 신발을 신고 호텔로비로 향했다. 우리의 다른 가족들도 시간이 되니 로비에 내려오고 가이드의 안내을 받으며 전세버스에 올랐다.

 

 

 

 

오늘은 다낭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바나힐에 간다고 한다. 다낭 여행하면 인터넷이나 TV에서 커다란 손에 걸쳐진 황금다리를 직접 보고 걷는다는 것이다. 설레이는 마음을 동여메고 풍부하고 신나게 즐기기 위해서 먼저 점심을 먹으로 갔다. 식당은 바나힐 가는 곳에 있었으며, 한식 부페였다. 대부분이 한국인이었다. 익숙한 한국말이 반갑기도 때론 소리를 지르고 가끔 욕을 하는 광경에는 민망하기도 했다. 배부르게 맛있는 음식을 목구멍속으로 밀어넣고 또 쑤셔넣었다 ^^ 이 부페에서는 비빔밥을 내놓았는데 참 어슬펐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드뎌 바나힐을 향해 갔다.

 

 

 

 

주차장에 내려서 입구로 향했다. 가이드님이 친절하게 조별로 단체사진을 찍어주었다. 바나힐은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했을때 프랑스인의 휴양시설로 만들어 놓은 것을 방치하고 있다가, 언젠가 부터 내국인과 외국 관광객을 위해서 새로 단장하여 오픈했다고 한다. 1500미터가 넘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또 갈아타고서야 '썬월드'에 도착했다. 느낌이 일본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비슷하다. 사진을 찍고 둘러보다가 놀이기구인 레일바이크를 타기로 했다. 가이드의 친절한 안내로 늘어선 줄이 짧은 레일바이크에 줄을 섰다. 여기는 한국인 뿐만아니라 중국인 현지인, 서양인들도 와서 같이 줄을 섰다. 1시간여를 줄을 서고 기다리다 착석한 레일바이크 참 흥분되는 광경이다.

 

 

 

 

신나게 최고속도로 달렸다. 너무나 신났다. 달릴때는 사정상 사진을 못 찍은게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레일바이크 처럼 중간에 사진을 찍어주는 지점이 있었다.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 신나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 겁이나서 브레이크만 잡는 사람들 다양했다.

 

 

 

 

레일바이크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레일바이크와는 다르다. 우리나라의 레일바이크는 정말로 페달을 밟아야 움직이는데, 여기는 레일바이크는 청룡열차처럼 내리막길에 그냥 내려간다. 단지 속도 조절을 위한 브레이크만 조절하는 정도이다. 그리고 아래지점에 내려갔을때는 바이크가 케이블카 로프같은데 달라붙어 내려왔던 정상으로 다시 천천히 올라간다.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도 재밌다.

 

 

 

 

레일바이크에서 내리니 미리 찍어진 우리의 사진이 출사되어 걸려있었다. 추억의 한장면이니 이것도 과감히 구매를 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게임장에 가보았다. 딱히 좋아하는 것이 없어서, 밖에 나가서 돌아보면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연신 샤터를 누르며 한장 한장 추억을 차곡차곡 쌓았다.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자, 모여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갔다. 썬월드의 하이라이트 골든브릿지로 가기로 했다. 커다란 양손으로 떠받치는 황금색 다리는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어떻게 이런걸 만들었을까 놀라울 뿐이다. 신나게 구경을 하고 찍고 하였다.

 

 

 

 

어두워지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버스에 올랐다. 저녁을 먹기 전에 패키지 상품에 있는 맛사지 샾에 가기로 했다. 1시간을 한단다. 20달러라고 하는데,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니, 팁 1달러만 주라고 한다. 맛사지는 태국과 중국에서 받아 봤는데, 베트남이 제일 괜찮은것 같다. 마사지사들이 최선과 성의를 다 하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20달러와 팁 1달러가 아깝지 않았다.

 

 

 

 

마사지를 하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국식당에서 찌개를 맛있게 먹고, 가이드의 배려로 인근의 가게에 가서 약간의 술과 음료를 구매할 수 있었다.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서 다낭에서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 하며 사온 맥주와 라면으로 추억을 기념했다.

 

 

 

 

내일은 마지막날 한국에 돌아가는 날이다. 시간이 정말 금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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