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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남쪽나라로 길을 나선다. 철새들은 날개짓을 하여 언제 어디든 맘대로 날아가지만, 날개없는 우리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야 한다. 멀지 않은 동네이지만, 그래도 입맛이 다를 수 있어서, 한국인의 식량 컵라면을 준비했다. 베트남의 호텔에는 커피포트가 비치 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포트는 별도로 패킹하지 않았다. 짐을 덜어 줘서 고맙다.
그리고 환전도 했다. 베트남 돈을 직접 환전하면 수수료가 더 비싸니까, 달러로 가져가서 현지에서 베트남 '동'으로 환전을 하던지 아니면 왠만하면 달러나, 원화,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단다. 베트남에서는 보석상에서 환전하는게 제일 저렴하단다.
티켓 발권을 위해서, 키오스크에 가니 좌석이 부족하다단다. 도우미도 난감해 하며, 직접 데스크로 가보라고 한다. 6명을 이끌고 데스크로 가니 비상구 좌석이 괜찮냐고 묻는다. 당연히 땡큐지! 저가항공이라 좌석이 좁다고 알고 있어서 불안한 터에 마침 잘 되었다. 비상구는 원래 더 비싸게 책정된다. 키오스크에 배정된 여유좌석이 없어서 비상구 좌석을 확보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물론 비상구 좌석은 사고시에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의 안전구호의무를 해야 한다고, 각서도 쓰고 구두로 재차 동의도 했다.
밤비행기를 타는 기분도 오묘했다. 4시간 이상을 탄다고 하니 부담은 되었다. 국제선을 타면 으레히 따라오는 식사가 저가항공에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미리 든든하게 공항에서 챙겨 먹었다. 식사도 없고, 개인용 모니터 화면도 없으니, 참 심심하고 지겹다. 다 값어치를 한다. 저가든 고가든 선택사항인데 돈을 더 주고 고가 비행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다.
무사히 다낭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와 현지 가이드와 기념 촬영을 했다. 먼저 다가와서 기념촬영에 합류해 주는 적극적인 가이드라 편하고 좋았다. 다낭 공항은 국제공항이지만 인천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다. 내리자 마자 공항 곳곳에 광고판이 있는데, 신한은행 광고판에 베트남의 최고 한류스타 박항서 감독님이 떡 버티고 서있다. 멋지다. 해외에 나와서 이렇게 한국인이 자랑스럽게 우뚝 선걸 보니 정말로 애국자 이심을 실감한다.
우리 전체 일행은 20명이며, 4명, 4명, 5명, 7명 총 4팀이다. 비행기도 각각 다르다고한다. 물론 호텔도 다 다른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은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다낭이란다. 우리 7명은 29층에 나란히 배정해 준 방 3개에 나눠서 투숙했다. 커튼을 열어 젖히니 밤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다음날 아침이 기대된다. 36층에는 수영장도 있다고 한다.
9시20분 비행기로 시차 2시간을 감안해서 12시 넘어서 투숙하니 매우 피곤한다. 짐을 정리하고, 공항에서 사온 유심칩을 교체하니 반응이 없다. 다른 핸폰에, 다른 유심칩을 끼워도 동일한 반응이다. 2시가 넘어서까지 유심칩을 가지고 쑈를 하다가 자기로 했다. 유심칩이 안되면 7명이 연락을 주고 받기가 곤란한데 걱정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국 공항 유심센터에 카톡으로 문의를 하여 해결했다. 유심센터이 얘기로는 베트남의 통신사 설정을 잘못했단다. 암튼 잘 해결돼서 다행이었다.
창밖의 해변은 너무 멋지다. 바로 코앞에 미케 해변이 펼쳐지니 기분이 너무 좋다. 이제 해도 뜨고, 여행의 새로운 하루를 준비해야겠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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