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겨울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늑대와 귀신이 무서워서 화장실을 못 가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스토리가 전개되면 그 속으로 푹 빠진다. 이야기는 설득을 하기 쉽고 내 편으로 만들기 쉽다. 나라마다 신화가 있고 설화가 있다.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로 믿고 자신들과 연결해서 의미를 부여한다. 신화나 설화는 자체에 매력이 있고 사람들을 빠져들게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요즘은 마케팅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1789년의 일이었다. 신장결석을 앓고 있는 레세르 후작이 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비앙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다. 후작의 병은 큰 진전을 보이지 ..
벌써 11월이다. 요즘은 일교차 큰 탓인지 단풍도 참 이쁘게 물든다. 일교차가 클 경우에 단풍은 곱디고운 색깔을 우리에게 선사한다고 한다. 우리는 자연에게 해 준것 없이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색깔을 선물 받는다. 어쩌면 이건 하나님의 은혜다. 그 은혜로움 없이는 설명할 수가 없다. 시간은 흐리고 흘러, 며칠 있으면 빼빼로 데이다.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즐기는 소소한 축제의 기분이다. 언론에서는 제과회사의 상술이라고 운운하는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소통의 채널로 통하는 좋은 기념일이 된다. 해마다 11월 11일이 되면 마트나 편의점에서 빼빼로를 산더미 같이 진열하여 판매한다. 나도 이날이면 직원들에게 빼빼로 과자를 선물하고, 받기도 한다. 이날만큼은 서로 빼빼로를 먹으면 흐뭇해한다. 뿐만 아니라 퇴근할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