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가을 일본 아이모리현에 엄청난 태풍이 몰려 왔다. 아이모리현은 사과 농사가 유명한 곳이다. 이때 불어 닥친 엄청난 태풍이 사과 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다. 수학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때였는데 사과가 90% 이상 떨어졌다. 떨어진 사과는 당연히 상품으로서 팔 수가 없었다. 사과 농부들은 걱정과 시름에 빠졌다. 그 순간 한 농부가 이런 제안을 했다. "태풍에 떨어지지 않은 사과가 10% 있잖아요! 태풍에서 살아남은 사과들을 '합격 사과'라고 이름을 거로 판매를 해 봅시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입시 시즌에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의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다. 태풍이라는 크나큰 시련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떨어지지 않은 사과가 합격을 바라는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값디고 의미있는 선물..
벌써 11월이다. 요즘은 일교차 큰 탓인지 단풍도 참 이쁘게 물든다. 일교차가 클 경우에 단풍은 곱디고운 색깔을 우리에게 선사한다고 한다. 우리는 자연에게 해 준것 없이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색깔을 선물 받는다. 어쩌면 이건 하나님의 은혜다. 그 은혜로움 없이는 설명할 수가 없다. 시간은 흐리고 흘러, 며칠 있으면 빼빼로 데이다.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즐기는 소소한 축제의 기분이다. 언론에서는 제과회사의 상술이라고 운운하는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소통의 채널로 통하는 좋은 기념일이 된다. 해마다 11월 11일이 되면 마트나 편의점에서 빼빼로를 산더미 같이 진열하여 판매한다. 나도 이날이면 직원들에게 빼빼로 과자를 선물하고, 받기도 한다. 이날만큼은 서로 빼빼로를 먹으면 흐뭇해한다. 뿐만 아니라 퇴근할 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