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비내리는 일요일 아침을 가르며 페달을 밟는다. 비 온뒤의 상쾌함도 좋지만, 비내리는 촉촉함도 피부에 감기는 방울방울 알갱이들이 싫지는 않다. 빗물은 바퀴와 브레이크 패드에도 스며들어 브레이크의 마찰력을 줄이는 상황이 라이딩의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길게 가는 대신 짧게 돌기로 했다. 올림픽공원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가는 길 곳곳에누 물이 고이고 나뭇잎들이 떨어져, 거기를 지나칠때의 미세한 느낌을 타이어와 핸들을 통해서 손의 감각세포에 고스란히 배달되었다 비오는 이른 일욜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너무 고요하다. 마치 우리가 전세를 낸, 아니 우리만을 위한 공원이라는 뿌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러한 특권을 가지고^^ 공원을 검열이나 사찰을 하는양 당당하게 누볐다. 이런 호사로움과..
커피가 뜨거우니 주의하세요. 입사하고 얼마되지 않을 때였다. 컴퓨터는 PC방에서 접했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키보드는 익숙했다. 팀장님이 갑자기 부르시더니 "이 보고서 3부씩 복사 좀 해주세요"라고 하셨다. 신입의 패기로 자신있게 큰소리로 알겠다고 복창했다. 서류를 받아들고 복사기 앞으로 갔다. 입사 전에는 문구점에서 돈을 내고 복사를 했었다. 막상 복사기 앞에 서니 막막했다. 어떤 버튼을 누그로 작동시켜야 할지 돔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사용설명서가 놓여 있지도 않았다.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팀 선배가 내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복사기 작동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때 선배는 내 당황함을 읽고 있었나 보다. 내겐 그 선배가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시간이 지나서 선배에게 그때 ..
1박을 하고 대마도의 새아침이 밝았다. 비록 좁은 방에서 새우잠을 잤지만 여행의 즐거움에 취해서 곤하게 잘 잤다. 옆방 동료가 깨워서 간신히 일어났다. 그 멤버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일치깜치 일어나서 대마도를 한시간 가량 스캔하면서 아침에 #조깅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멤버들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니깐 그 유명한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수도없이 완주 했나 보다. 비록 아침에 조깅은 못했지만, 푹 숙면한 느낌으로 세면을 하고 2층 식당으로 갔다. 벌써 패키지 일행들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는 서른명 정도 수용할 공간이다. 아귀자귀하고 정겹다. 식단은 생선구이, 국, 삶은 계란등이 있었다. 대마도와 우리나라와의 지리적인 인접함 만큼이나 음식의 맛도 익숙한 맛이 많아서 거부감이나 부담이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