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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마도 정벌기 5탄

새로운관심 2018. 12. 26. 18:31
1박을 하고 대마도의 새아침이 밝았다. 비록 좁은 방에서 새우잠을 잤지만 여행의 즐거움에 취해서 곤하게 잘 잤다. 옆방 동료가 깨워서 간신히 일어났다. 그 멤버들은 에너지가 넘쳐서 일치깜치 일어나서 대마도를 한시간 가량 스캔하면서 아침에 #조깅을 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멤버들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니깐 그 유명한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수도없이 완주 했나 보다.

비록 아침에 조깅은 못했지만, 푹 숙면한 느낌으로 세면을 하고 2층 식당으로 갔다. 벌써 패키지 일행들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는 서른명 정도 수용할 공간이다. 아귀자귀하고 정겹다. 식단은 생선구이, 국, 삶은 계란등이 있었다. 대마도와 우리나라와의 지리적인 인접함 만큼이나 음식의 맛도 익숙한 맛이 많아서 거부감이나 부담이 가는 것은 없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바다선상낚시를 가기로 했다. 우리 네명이 다른 활동은 많이 했지만, 낚시는 처음이다. 그리고 더 더군다나 해외에서의 배낚시는 너무나 생소하기에 들뜨고 희망에 차 있었다.

배낚시를 한 기억은 몇번 있다. 쭈꾸미 낚시를 한번 했었다. #쭈꾸미는 낚시 바늘이 없고, 공갈 미끼와 갈고리가 있다. 쭈꾸미가 미끼를 먹이로 착각하고 촉수로 달라 붙을때 느끼는 무게감이 들때 재빨리 들어올리면 낚을 수 있다. 내가 손감각이 둔한 탓인지 같은 지점, 같은 조건으로 낚시를 해도 쭈구미들이 제다 나를 피해간다^^

그리고 그냥 배 낚시는 업무차 서해에서의 배낚시, #제주도에서 요트를 타고 낚시를 한 경험이 있다. 모두 다 몇마리씩은 낚았다. 제주도 #요트는 한척에 25억 정도 한다고 한다. 요트 얘기가 나왔으니, 이태리 여행시 이태리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승용차에는 그리 관심이 없다고 한다. 그냥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한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시용으로 타고 다니는 경향이 있어서, 비싸고 큰 차를 선호한다. 대신 #이태리 사람들은 부자들은 요트를 사는데 관심이 많다고 한다. 여름휴가때는 #요트를 타고 며칠간이나 바다에서 즐기고 여유를 만끽한다고 한다.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때, 제주도 #우도 근처에서 배낚시를 한 기억이 난다. 11월에 제주 바닷바람은 매섭고 찼다. 아들에게 체험해 주기 위해서 낚시 옵션 관광을 선택했다. 우도 인근 해안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었는데, #갯지렁이를 미끼로 해서 낚시를 하는 것이다. 목장갑 한켤레씩 주는데 갯지렁이를 잘라서 낚시 바늘에 끼워야 하는데, 아들 엄마도 못한다고 하고, 아들도 못하겠다고 한다. 결국 미끼 끼우는 것은 내 몫인데, 사실 나도 갯지렁이는 처음 만져보는 것이라 하기 싫었다.

하지만 내가 배수진인데 어케 방법이 없었다. 내가 안 끼면 우리 가족은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솔직히 꼬물꼬물한 벌레 종류는 징그러워서 정말 싫다. 그냥 그 느낌 자체가 싫다. 장갑을 끼고도 갯지렁이의 꿈틀거림은 내 신경감각을 고스란히 타고 머리끝까지 전달됐다. 정말 '아버지의 이름으로' 갯지렁이를 애엄마와 아들의 낚시 바늘에 끼워줬다. 그렇게 해서 몇마리 잡았다. 손바닥 반 만한 물고기를 잡았는데, 이름을 물으니 #전갱이란다. 별로 가치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아쉬운데로 잡아서 또 12,000 원인가 주고 회를 뜨서 초장에 찍어 먹었다.

우리는 낚시배를 타기 위해 아소만 어딘가에 정박해 있는 배를 찾아 갔다. 버스가 정차하자 배를 타라는 신호를 한다. 해안도로 옆에 낚시배가 정박하고 있었다. 썰물때가 도로와 배와의 높이는 2미터는 족히 넘어 보였다. 도로의 가드레일 높이가 1미터는 넘는데, 가드레일을 넘어서 배로 가기까지는 #안전상 문제가 많았다. 자칫 발이라도 헛 디디면 어떡하라고!


특히나 일행중에는 여자분도 있었다. 어렵게 어렵게 해서 해안도로 탈출에 성공해서 무사히 배에 안착을 했다. 선장은 딱 봐도 젊어 보였다. 가이드가 소개를 하는데, 원래 한국인 상대 배낚시는 현재 선장의 아버지가 했었는데, 가업을 이어서 아들이 한다고 한다. 역시 일본은 대단하다. 규모에 상관없이 대를 잇는 그런 모습에 숭고한 장인정신을 느낀다.

#아소만은 생각보다 깊숙하다. 낚시를 위해 우리가 탄배는 한참을 갔다. 처음에는 상쾌한 아침에 바닷바람이 스치는 느낌이 좋아서 신나 했었는데, 가도가도 멈추지 않는 배를 보니 은근히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낚시에 대한 조바심이 앞서서 그렇기도 한가 보다. 드뎌 배가 멈추고 #선장이 조타실에서 나와서 안내를 해준다. 낚시대 하나씩 잡고 준비를 하랜다. 미끼는 작은 새우다. 갯지렁이보다는 훨씬 낫다 ^^

​미끼를 끼우고 깊은 바닷속으로 풍덩 낚시 바늘을 드리우고 강태공 흉내를 냈다. 그러던 찰라에 저쪽에서 먼저 선빵을 쳤다. 걸렸다 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부산 모 대학교 사학과 동창들 멤버중 한명이 먼저 낚아 올린다. 다들 환호하고 축하학 난리다. 그 와중에 우리도 환호를 보태어 준다. 그리고 살짝 부러움과 시샘도 보태어여,,,

드여 우리 일행도 정적을 깨뜨린다. 그렇게 겸손을 하던 분이 먼저 월척을 한다. 대단하다. 저 물고기 모양은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낚아 올린 거대한 #청새치와 흡사하다. 단지 사이즈만 다를 뿐이다. 대단하다.

나도 질수는 없다. 집중에 #집중을 하여, 낚시대를 움켜잡은 손바닥의 감각을 면밀히 체크하다가, 갑자기 묵직함이 느껴졌다. 바로 이때다 나의 뇌리를 강타하는 뇌신경의 강렬한 외침에 따라 힘차게 릴을 감앗다. 그러자 수면으로 뽀얀 물체가 승천을 한다. 드뎌 나도 한마리 잡았다. 낚시는 바로 이 맛에 하는 거다.

우리 두명이 먼저 잡자, 나머지 두명은 긴장했다. 잠바도 벗어던지고, 반팔로 낚시대를 드리운다. 역시 궁하면 통한다. 반팔의 #투혼으로 한마리 낚아 챈다.

이제는 혼자 남았다. 그 기분 충분히 이해간다. 낚시 마감시간은 임박해 가는데, 답답한 마음에 새우깡도 아닌 생새우를 지나가는 갈매기에게 선물만 한다. 이렇게 미리 베푼 덕분일까? 갑자기 외쳐댄다. 낚았다고... 그리고는 번쩍 들어 올린다. 와우. 한마리가 아닌 두마리다. 두마리로 꼴지의 수모를 씻었다.





이렇게 우리가 잡은 고기는 바지런한 선장님이 맛있게 스시를 해 준다. 기대된다.

선장님이 맛있게 뜨 준 회를, 미리 준비해간 초장, 마늘, 풋고추와 초록병속의 매직워터와 함께 낚시할 때의 각자의 느낌과 즐거움을 공유하며 이국의 정취를 만끽했다.

낚시를 끝내고 모여서 점심을 먹으로 갔다. 바다에서 싱싱한 낚시를 먹었지만, 잘 차려진 초밥은 또 별미였다. 내가 회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싱싱함.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소화도 할겸 마지막 코스인 #히노끼(편백나무) 로 조성된 숲으로 힐링 투어를 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숲으로, 좋은 공기를 마시며 함께 걸으니 이보다 더 좋은 세상이 어디 있을까!

이렇게 우리는 마직 인증샷을 남기고, 대마토 정벌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여행을 함께 한 멤버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우정을 전한다. 다음은 이 여세를 볼아서 중국 대륙 정벌을 나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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