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의 그 장엄함과 웅장함을 보고 하산을 했다. 물론 걸어서 갈 수는 없기에 또다시 기차에 올랐다. 정상에서의 그 당당함과 상쾌함 그리고 등정했다는 뿌듯함이 주는 희열은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아서, 간단히 맘속 저편에 쑤셔 박고서야 내려갈 수 있었다. 융프라우를 내려오면서 울창한 숲뒤로 그 위풍을 도저히 감출 수 없어 삐져나오는 웅장함은 다시한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어떻게 저런 멋진 장면이 나올수 있을까? 정말 자연의 웅장함은 최고의 예술품이고 명품이다. 구름보다더 더 높은 더 콧대는 정말 인정해 줄만한 위용이다. 저기 아래에는 햇살이 배시시 쏟아지는 마을에는 평화로움이 조용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덜커덩 거리는 우리가 탄 기차가 평화로움을 훔쳐가진 않을까 더 조심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미끄러져..
로잔역에서 스위스 우리가 묵을 숙소로 가는 동안 가이드가 여러가지 안내를 해주었다. 유럽의 버스 기사들은 정해진 규정시간을 초과하여 운행할 수 없다고 한다. 즉 LDC (long distance coach)라는 것이 있는데, 1일 13시간만 운행가능하고, 11시간동안 시동 꺼야한다. 지입차는 없단다. 블랙박스 같은 타코맨타에 기록이 다 된단다. 이 타코맨타는 경찰만 확인가능하다고 한다. 법규 위반시 600유로의 아주 쎈 범칙금을 부과한단다. 그래서 법규를 철저하게 잘 지킨단다. 우리 기사는 앞으로 출국하는 5일동안 쭈욱 같이 운행한단다. 기사 이름은 막시밀리암이고, 이태리 남부 출신이란다. 차 바닥은 카펫으로 깔려 있다. 특이하다. 그래서 버스 안에서는 물외의 어떤 음식물도 섭취하지 마라고 당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