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여행내내 날씨는 너무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날은 우리와의 이별을 슬프라도 하듯이 비가 내린다. 바티칸 시국에 들어가려는데 방문객 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보려는 것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천장화를 보기 위함이다. 이 두 그림을 보는 공간에서는 사진은 물론 말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사진을 찍으면 후레쉬가 터져서 빛이 발사되어 그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단다. 그리고 말을 하면 사람의 입김도 그림에 영향을 미쳐서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제를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정말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수가 없다. 암튼 관리를 그렇게 한다니까, 그 통제에 따라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바티칸 시티안에는 따로 베드로 성..
오늘은 수상도시 베네치아로 가는 날이다. 말로만 듣던 그리고 그 유명한 베니스의 상인의 배경이 된 도시를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흥분되고 설레인다. 유럽은 점심, 저녁은 푸짐하게 먹는데 그에 비하면 아침은 정말 단촐하다. 빵과 쏘시지 쥬스나 커피 이정도다. 쏘시지는 정말 짜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정말 성의없는 손님 대접 같다.^^ 의외로 계란찜이 있는게 신기하다. 계란찜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서양에서는 계란을 반숙이나 삶아서 먹는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색다른 면이 있다. 새로운 발견이다.^^ 베니스로 가는 고속도로변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눈과 논둑의 풀들고 그렇고, 휴게소의 태양열 패널도 그렇다. 누가 벤치마킹 했는지는 모르지만 익숙한 것에 대한 정감이 ..
스위스의 제일 높은 융프라우를 등정하고 나니, 스위스는 더 이상 볼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정을 꾸려서 버스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이태리를 향해서 갔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우리는 국경을 건넜다. 이태리는 스위스와는 다르게 휴게소 화장실은 무료란다. 그리고 관광지도 모두 무료라고 한다. 그러나 지역에서 지역으로 건너갈때 통행세를 낸다고 한다. 평균 우리 버스 한대에 40만원정도 낸다고 한다. 대신에 관광지에서 사고등이 나서 병원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외국관광객도 모두 무료로 치료해 준다고 한다. 그게 어떤 수술이라도 마찬가지란다. 이태리는 이런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태리의 주수입원은 식재료 수출이란다. 특히 발사믹 식초나 올리브유일, 토마토, 파스타 등이 유명하단다. 이런 식재료들은 모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