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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빈치와 정통피자

새로운관심 2018. 11. 19. 16:07
스위스의 제일 높은 융프라우를 등정하고 나니, 스위스는 더 이상 볼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정을 꾸려서 버스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이태리를 향해서 갔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우리는 국경을 건넜다.  

이태리는 스위스와는 다르게 휴게소 화장실은 무료란다.  그리고 관광지도 모두 무료라고 한다.  그러나 지역에서 지역으로 건너갈때 통행세를 낸다고 한다.  평균 우리 버스 한대에 40만원정도 낸다고 한다.  대신에 관광지에서 사고등이 나서 병원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외국관광객도 모두 무료로 치료해 준다고 한다.  그게 어떤 수술이라도 마찬가지란다.  이태리는 이런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태리의 주수입원은 식재료 수출이란다.  특히 발사믹 식초나 올리브유일, 토마토, 파스타 등이 유명하단다.  이런 식재료들은 모두다 장수식품이란다.  그래서 이태리에 유달리 장수 노인이 많다는 게 이해가 된다. 

스칼라 극장 앞에서 아들과 함께..

이태리에 와서 맨먼저 찾아간 곳은 패션의 도시 밀라노이다.  밀라노는 이태리의 북부 도시로서 경제도시이다.  이태리는 북부와 남부가 구분되는데 북부는 형편이 괜찮고, 남부가 별로라고 한다.  그래서 북부에서 세금을 많이 내어서 남부를 도와주는 형세라서 북부 사람들이 남부와 구분해서 독립까지 하고자 한단다.  그만큼 두 지역간에 경제적인 격차가 심하단다.  여기도 주차난은 심각하다.  그래서 도로에는 경차들이 많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차량도 오토가 아닌 스틱차가 많단다.  그게 차량 구입비나 유지비가 저렴하단다.  특이한건 블랙박스는 사생활침해의 우려가 있어서 차량에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란다.  우리나라는 뭔가?  어떤게 적법이고 불법인지 햇갈린다.  그냥 국민 가치관의 차이인가? 

이태리는 우라나라같이 밤늦게까지 술마시는 문화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일찍 퇴근을 하여 조깅을 많이 한단다.  우리가 밀라노에 도착한 시간은 어두워졌는데,  그시간에 인도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조깅을 하는게 눈에 띄었다.  

밀라노에 최근에 스타벅스 1호점이 오픈했단다.  이태리 사람들은 커피에 물을 타는 것은 용납을 안한다고 한다.  단지 우유로만 커피의 농도를 조절한다고 한다.  일명 까페라떼 같이 마시는 것이다.  그러니 커피에 물타는게 전형적인 방식은 스타벅스가 발디딜 틈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가 각고의 노력끝에 스타벅스 1호점이 오픈했으니, 미국자본에 휩쓸려 가는건 시간문제일 듯 싶다.  

밀라노에서 맨먼저 찾아간 곳은 스칼라 극장이다.  이 극장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해 세워졌단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뚜아네뜨의 엄마란다.  이 극장은 2차대전때 훼손 되었으며, 전쟁후 재건되었단다.  조수미, 정명훈도 여기서 공연을 했단다.  이 극장은 단원들이 투표를 해서 공연가를 정한다고 한다.  그래서 실력파들만 공연을 할 수 있단다.  100% 드레스코드로만 입장 가능하단다.  공연티켓은 1년전에 매진된다고 한다. 

밀라노 시청앞에 있는 레오나르드 다빈치 동상

스칼라 극장 맞은편에는 밀라노 시청이 떡하니 버티고 자리하고 있다.  그 시청 앞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동상이 당당하게 서서 팔장을 끼고 내려다 보고 있다.  다빈치는 스로프자의 후원을 받아서 밀라노 도시를 직접 설계 했다고 한다. 다빈치는 정말로 대단하다.  만능 재능꾼이었나 보다.  또한 다빈치가 포크를 발명했다고 한다.  그럼 궁금한게 포크를 발명하기 전까지 유럽사람들은 무엇으로 식사를 했을까?  그냥 스푼만으로?  아무튼 새롭다.  그리고 이 밀라노 시청은 400년이나 된 건물이란다.  

밀라노 시청에서 두오모 성당으로 가는 길에 빅토리오 임마누엘레 갤러리가 있다.

밀라노 시청에서 방향을 틀어 두오모 성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는 길에 빅토리오 임마누엘레 갤러리가 펼쳐져 있다.  밀라노 패션 도시답게, 갤러리의 길거리는 세련되고 멋진 기풍이 느껴진다.  이런게 바로 이태리풍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두오모 성당과 그 주변을 찍은 사진들이다.  성당 앞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었으며,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비하게 밀라노와 성당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두오모 성당은 성경을 기초로 하여 3천개의 조각상을 외벽에 비치했단다.  대단하다.  거리의 가수는 신명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정말로 멋지고 감미롭게 잘 부른다.  왜 그런가 했더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갔다.  바로 그 길거리 가수는 밀라노에서 유명하고, 자기 노래집도 많이 냈다고 한다.  놀랄 따름이다. 

이태리 하면 피자 아닌가?  피자를 직접 굽는 화덕이다.  요리사가 긴 삽처럼 생긴 조리기구로 피자를 굽는다.  이 화덕은 레스토랑을 들어가면 오른쪽 입구에 바로 비치되어 있어서 가볍게 조리과정을 볼 수 있어서 더 믿음직 스럽고 먹음직 스럽다.

이태리의 국민 피자는 마르개리타 피자라고 한다.  이것은 피자경연대회에서 마르개리타 여왕이 너무 많이 먹어서 피자의 명칭으로까지 되었다고 한다.  피자가 매우 얇다.  오로지 토마토와 치즈만 토핑을 한다.  그리고 피자에 피클을 곁들여서 먹거나 두툼한 피자는 피자헛의 미국스타일이란다.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

이태리에서 유명한 소스 바로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이다.  발사믹 식초는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로 이게 그렇게 몸에 좋단다.  우리나라는 한때 식초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것이 유행이 일어서 식초를 먹은 기억이 난다.  나도 본의 아니게 감식초를 먹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올리브오일도 엄청 몸에 좋단다.  우리가 한국에서 식용유로 사용하는 올리브오일은 몇번 짜고 걸러서 마지막에 가열해서 만든 것이라 영양가는 별로 없단다.  하지만 레스토랑에 비치된 올리브오일은 올리브를 처음 생산하여 압축하여 짜낸 올리브 즙이라 신선하고 영양가도 최고라고 한다.

그리고 피자나 파스타는 주메뉴가 아니라고 한다.  즉 본 요리 먹기전에 먹는 전채요리라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한국에서 피자나 파스타는 주메뉴로 알고 그렇게 먹어 왔었다.  하긴 이렇게 얇은 피자 반판으로는 식사를 떼우기에는 적은 양이다.  피자는 얇고 쫄깃쫄깃한 맛이 있었다.  아무튼 이 피자가 이태리 국민들이 즐겨먹는 마르개리타 피자라고 하니 나도 이태리 국민속으로 푸욱 빠져드는 느낌이다.  우리는 각자 피자 반판을 먹고, 주메뉴인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었다.  스테이크는 그렇게 특이한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먹었다.  그냥 스테이크라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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