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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티칸과 콜로세움

새로운관심 2018. 12. 3. 18:58
서유럽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여행내내 날씨는 너무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날은 우리와의 이별을 슬프라도 하듯이 비가 내린다.  바티칸 시국에 들어가려는데 방문객 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보려는 것은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천장화를 보기 위함이다.  이 두 그림을 보는 공간에서는 사진은 물론 말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사진을 찍으면 후레쉬가 터져서 빛이 발사되어 그림에 영향을 줄 수 있단다.   그리고 말을 하면 사람의 입김도 그림에 영향을 미쳐서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제를 하기 위해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정말로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수가 없다.  암튼 관리를 그렇게 한다니까, 그 통제에 따라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바티칸 시티안에는 따로 베드로 성당이 있다.  바티칸 시국은 정교분리의 대표적인 예이다.  사진처럼 벽은 7미터 이상은 되어 보인다.  사람이 절대 오를 수 없는 성벽이다.  이렇게 현실의 한가운데 있으면서 현실과 이렇게 견고하게 차다의 벽을 치는게 아이러니라고 여겨진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노라니 마치 체면에 걸려서 무언가에 이끌려가는 좀비들 같기도 하다.  맹목적인 기다림 그저 여행상품에 있으니까 와야하는 그런 느낌, 안보고 그냥가면 아쉬워서 뭐 그런것이 아닐까 한다. 

바티칸의 핵심 보물 두가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두점이다.  훼손이 되었을때 일본이 전폭적인 자금을 지원하여 복원사업을 했다.  그래서 일본도 여기에 판권도 있다고 한다.  또한 여기 복원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번 꼭 봐야할 영화인것 같다. 

교황청 정문의 문설주 위에 있는 표식이다.  미켈란젤로와 그의 제자를 같이 해 놨단다.  이 표식은 종교적인 것 보다는 예술적인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  전혀 종교적인 냄새가 베어나오지 않는 표식이다.

교황청 안에 들어가니 잔디가 쫙 펼쳐진 광장이 나온다.  물론 여기를 오기까지는 많은 까다로운 절차와 시간을 필요로 했다.  관광객용 수신기는 별도로 빌려서 사용해야 한단다.  비록 우리 패키지 관광객은 별도의 수신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것을 보면 교황청이 돈을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것 같은 인상을 준다.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면 입장료도 무료로 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벽화는 떼어서 시내의 박물관 같은데 기증하고, 조용히 종교의 본연으로 돌아가는게 맞는거 같다.

두 천장화는 실물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하여, 야외 광장에 크게 사진을 전시해놨다.  이거라도 찍어가자는 심산으로 셔터를 누른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나니 너무 해학적인 요소가 많다.  그 당시의 교황이나 화가 자신도 풍자하여 그림에 등장케 한것 등등 말이다.  이래서 인생은 쇼라고 하나보다.

교황청 안은 종교적인 것 보다는 예술품 박물관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우리가 둘러본 것은 교황청내 예술품 위주로 다닌 것도 이유이기는 하다.  유명한 두 천장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제외하고는 맘놓고 셔터를 누를 수 있어서 좋다.  정말로 인산인해다.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붐빈다.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저기 앞에 뾰족히 서있는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교황청의 기준점인양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토요일이라 내일 무슨 행사를 할 요량으로 천막과 의자들을 많이 준비해놨다.  일요일 미사를 성대하게 치르는 것일까?

이 웅장한 베드로 성당에서 그렇게 관광객이 붐비는 가운데서, 누군가가 결혼식을 올린다.  신기하다.  대체 어떤 사람인가 싶다.  얼마나 많은 돈을 기부했기에 교황청의 베드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많은 돈을 가진 재벌이나거나 부자인가 보다.  아뭏든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결혼 행진에 힘차게 박수를 보낸다.

베드로 성당을 향해 한컷 찍어본다.  지붕에 성인들의 동상이 즐비하게 서있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이 너무 실감이 나서 좋다.

이렇게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지 모를 교황청을 나왔다.  교황청 출입을 삼엄하게 통제하는 경비들의 복장도 이색적이다.  경비요원들도 나름 프라이드와 자부심이 가득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이제는 벤츠투어를 한다.  내 생에 처음 벤츠를 타는 날이다.  벤츠 승합차인데, 벤츠 기사는 남자들은 그냥 알아서 내리게 하고, 여성분들은 손을 잡아주고 친절을 더한다.  이게 바로 이태리 남자들의 타고난 여성을 배려하는 태도인가 보다. 

판테온 신전이다.  모든 신전에 바쳐진 신전이란 뜻이다.  돔 양식의 효시라고 한다.  라파엘로가 만들었단다.  라파엘로 무덤이 있다.  1층에 들어가면 왼쪽 구속에 반지하 공간에 무덤이 있다.  이렇게 커다라는 16개의 기둥이 지붕을 떠 받들고 있는데,  이 기둥들을 사르데나 섬에서 가져왔단다.  놀라울 뿐이다. 

로마시내에는 테베강이 가로질러 흐른단다.  둑을 높이 쌓았다.  범람지 잦아서 그렇단다.  로마는 땅에 묻힌 유물이 드러난 유물보다 훨씬 더 많단다.  땅을 파면 유적이 나와서 지하철 건설을 못한단다.  그래서 지하철은 2개 노선밖에 없단다.  그래서 지상을 달리는 뜨랭을 운행한단다.  뭇솔리니가 온천위에다가 기차역을 세웠다고 한다.  로마시대때는 온천이 많아서 시민들이 먹고 마시고, 온천욕을 즐겼단다.  온천을 떼르미라고 했는데, 온천에 기차역을 세웠다고 해서 떼르미라고 불렀던 것을 터미널의 어원이 되었단다. 

로마의 조상은 늑대 젖을 먹은 쌍두이 형제란다.  형이 로물루스이고 동생이 레무스란다.  형이 싸워서 이겨서 형 이름을 따서 로마라고 나라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포에니 전쟁때 시칠리아 섬을 두고 싸웠는데, 카르타고의 한나발이 알프스를 넘어 로마에 쳐들어 왔단다.  로마는 스키피오 장군이 카드타로 본국을 쳐 들어가서 한나발의 전쟁에 패배해서 자살을 했단다.  스키피오의 용맹과 지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본젤라또, 너도나도 난리다.  우리도 줄을 서서 사 먹었다.  정말 맛있다.  특히 아들이 무지 맛있어 한다. 아들이 맛있게 먹으니 내가 흐뭇하다.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트레비 분수다.  트레비는 삼거리라는 의미인데,  삼거리에 분수가 있다고 해서 트레비 분수란다.  역동적인 신화상들이 인상적이다. 

로마의 휴일에 여주인공이 이 계단에 앉아서 젤라또를 먹었다고 해서 다들 한번쯤 들리는 곳이란다. 

이탈리아 통일기념관이란다.  정말로 웅대하다.  우리도 빨리 통일이 되어서 멋진 통일 기념관을 만들어 자랑스러워 하면서 후세에 물려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로마시청이다.  로마시대에는 월급을 소금으로 받았단다.  소금을 쎌레라고 불렀단다.  그래서 월급쟁이를 쎌러리맨으로 불렀단다.  위는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의 말탄 동상이다.  로마시대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이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단다.  50센트 돈전에도 있단다.  이는 청동기마상이다. 

대전차 경기장이다.  오늘은 무슨 행사를 하는가 보다.  저 언덕의 건물들이 황제가 살았던 궁이란다.  언덕을 팔라티노라고 한다.  그래서 팔라티노에서 궁궐인 팰리스란 단어가 나왔단다. 말네마리가 끄는 경기였단다.  에쿠스라고 한다.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게에 바친 개선문이란다.  콘스탄티누스황제가 기독교 공인을 했단다.  세계에서 제일 큰 개선문은 김일성 개선문이란다. 

드뎌 가슴뛰고 설레이게 하는 콜로세움이다.  AD72년에 착공하여 82년에 완공했단다.  완공후 100일동안 축제를 벌였단다.  이 원형극자에는 5만명을 수용한단다.  특징은 개폐식 지붕이 있으며, 엘리베이터 공법을 사용했단다.  물길을 이요하여 물을 넣었다 뺏다 했단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서 로마의 다빈치 공항을 왔다.  7박 9일동안 많이 보고 느끼고 즐기고 간다.  특히 아들과 두번 다시 할수 없는 아주 뜻깊은 여행이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내 나이가 되었을때 이때를 한번쯤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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