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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1등과 꼴찌사이

새로운관심 2019. 3. 11. 21:43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해마다 바뀌어 왔다. 아마도 정책을 담당하는 자들도 이러한 변화되는 입시환경에서 자라왔을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남들이 볼때는 정말로 우스운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누구를 위한 제도 변경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바뀌는 제도로 인해서 죽어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들이다. 이러한 잦은 변경으로 인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입시학원이다. 왜냐하면 바뀐 제도에 대해서 내용도 복잡하여 잘 모르는 학부모나 수험생들은 학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래 놓고 정부에서는 사교육 근절이니 사교육비 제로를 통해서 그 비용을 다른 소비경제로 돌려서 국가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러나 이런 기대가 현실화 된 적은 한번도 없고 아직도 사교육비의 지출은 늘어만 간다.

 

학부모들도 교육이 잘못되어 가는 것을 안다. 하지만 경쟁사회에서 내자식만 똑바로 키운답시고 입시에 귀닫고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자기 자식만 뒤쳐지고 고등학교나 대학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마지 못해 사교육을 감당해야하는 것이 부모들의 입장이다.

누구든지 사교육에 지출되는 돈이 아깝다. 효과없는 투자가 많기에 아까울 수밖에는 없다. 하지만 자식문제이기 때문에 포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숱하게 교육제도가 바뀌어 왔지만, 이러한 제도의 변경으로 인해서 갑자기 1등이 꼴찌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꼴찌가 갑자기 1등으로 등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제도의 변경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익숙함을 벗어나 새로움으로 인해 모두가 혼란스러운것 뿐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교육의 100년 대계가 바로 서야 한다. 해마다 바뀌는 정책에 어린 학생들만 지쳐만 간다. 예측가능한 제도가 되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이 뭘까? 숭고한 이념보다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졸업이후에 생계를 위한 방편을 위한 것이다. 우리 현실을 살펴보면 그렇게 어마어마한 사교육비를 투자하여 대학에 들어가서, 또 4년 동안 죽으라 공부하여 졸업한들 대학 졸업생의 반이상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모든 과정이 취업을 하기 위한 여정이다. (물론 오로지 이것만이 목적인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면 취업을 넘어 보다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 시쳇말로 세빠지게 공부하여 대학졸업시 절반은 취업못하는 절망으로 하는 행진을 더이상 할수는 없다.

자신이 진실로 원하고 하고픈 그런 것을 하면서 취업을 비롯하여 1인기업, 벤처창업 등을 통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레드오션인 취업에만 다들 올인하니 서로들 박터지도록 치열하게 싸운다. 참 의미없는 불쌍하고 처절한 소모전이다.

이제는 교육제도를 바꿀게 아니라 공부의 목적지를 더넓고 더 멀리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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