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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학생부종합과 입학사정관

새로운관심 2019. 3. 19. 13:13
불확실한 상황에 있다는 것은 답답하고 불안하다. 영화 에일리언을 보면 그 흉칙한 괴물이 언제 어디에서 튀어 나올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그러니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그 불안감과 공포감은 극도로 더해질 수밖에 없다.


한때 우리는 학력고사라는 획일적인 제도하에 동시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그 성적에 맞게 대학에 진학했다. 그날 단 한번의 시험이 인생을 좌우하리만큼 중요하게 작용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들은 내 자식이 1점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게 하기 위해서 학원이며 과외를 하게 된다. 이때는 확실한게 있었다. 점수만 높이 받으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사교육이 너도나도 하게 되어 들불처럼 사교육 비용은 불어났다. 이러다보니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교육제도의 폐단을 막고자 도입한 것이 정시와 수시로 입시제도를 이원화 하는 것이었다. 올해 2020 대학입학 전형에서의 정시와 수시의 비율은 22대 77 정도이다. 정시는 수능 시험 위주로 대학진학을 하는 것이고, 수시는 수능 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위주로 한다고 한다.



정시의 경우에는 기존의 학력고사 기준으로 시험 공부만 잘하는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사교육의 폐단을 막기 위해서 비율을 확 낮춰 놨다.



이에 반해 수시는 77%나 되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정시보다는 수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과 입학사정관의 재량과 기준으로 평가가 된다. 대학에 자율권을 준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답답하기 그지 없다. 정확한 기준도 없이 그냥 학교생활 열심히 하라는게 전부다. 거의 깜깜한 밤에 저 멀리서 들려오는 짐승의 소리를 듣고 총을 쏘는 것이나 다름없다. 맞거나 말거나 일단 사격을 하는 것이다. 마치 소 뒷발질로 쥐잡는 격이다.



어디 학생부종합전형 뿐인가, 자소서와 논술, 구술고사는 어떤가? 객관적인 기중이 없이 오로지 입학사정관의 선처(?)를 기다릴 뿐이다.



사교육비의 과중 등에 따른 폐단으로 교육제도를 변경한 것은 이해하지만, 오히려 더 불안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학종에 대한 고급 컨설팅을 받고, 또한 자소서와 구술고사 학원 및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국가차원에서 좀더 깊은 고찰을 통해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불안해 하지 않고, 원한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목표설정과 방향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투명성과 확실성이 보장된 교육이 되길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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