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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샹제리제에서 에스카르고를 먹다

새로운관심 2018. 10. 21. 18:20

에텔탑에서의 장관을 보고 내려왔다.  내려오니 뭔가를 성취했다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려오니 흑인 청년들이 에펠탑 모형과 여러가지를 팔고 있었다.  가이드는 또 얘기한다.  괜히 물건을 사다가 시비 붙고 하면 피곤하니 눈길도 말도 걸지 말란다. 

 


다행히 불어를 할 수 없어서 말을 걸수가 없었다.  그래서 눈빛만 주지 않으면 된다. 버스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정말로 우리쪽으로 호객행위를 하러 왔다.  뭐라뭐라 하는데 잘 모르겠다.  에펠탑 모형을 들고 와서 말하는거 보니 싸게 판다는 뜻 같다.  가이드에게 들은 말도 있고, 그리고 이런데서 사면 바가지를 쓸 수 있다는 느낌이 팍~~ 들어서 눈길도 주지 않고 일행을 따라 버스로 향햇다. 



 


이렇게 우리는 버스를 다시 타고, 샹제리제 거리로 향했다.  샹레지제 거리 입구에 개선문이 있단다.  개선문의 안내를 들어서 가슴이 설레이었다.  물론 좀전에 에펠탑에서 멀리서나마 한번 봤다.  전망대에서 멀찌기서 보는 것이랑, 직접 눈앞에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일 것이다.  개선문은 1806년 오스테를리즈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나폴레옹이 세우기로 결정했다.  나폴레옹은 로마의 개선문을 가져오려고 했었는데 반대 등의 이유로 가져 오지 못하고, 로마 개선문과 비슷한 조그마한 개선문을 하나 세웠단다.  그것을 본 나폴레옹이 너무 초라하다고 다시 크게 만들라고 명령을 했단다.  그래서 지금의 개선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높이는 50미터에 이르고 총 234개의 계단으로 지어져단다.  여기에 올라가면 어느 곳에서도 볼수 없는 파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올라 갈 수 없는 것 같다.  올라가는 사람을 볼수가 없었고, 주변에서 사진만 찍을 뿐이었다.  이러한 웅장한 건축물을 불행하게도 나폴레옹 생전에는 완성되지 않았단다.  그래서 결국은 나폴레옹이 죽었을때 이 건축물을 통해서 관을 운구했다고 한다.  인생의 허망함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미국의 록펠러 센터도 건축을 하고자 했던 1세대는 결국 그 완성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으기 걱정을 했다.  롯데타워도 롯데의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시작했는데, 완성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시는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도 완공은 목도 했는데, 불행이도 아들들의 형제의 난으로 집안과 회사가 시끄럽고, 또한 본인께서는 치매등으로 성년 후견인제도 도입등으로 시끄러우니 큰 건축물을 건축하는데는 보이지 않는 희생이 따르는가 보다.

 


개선문 중에 가장 큰 건축물은 어디일까?  가이드가 퀴즈를 냈는데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당연히 프랑스의 개선문이 가장 큰데 다른데 이보다 더 큰 개선문이 있다는 말인가!  한참을 생각해도 선뜻 알 수가 없었다.  같은 일행들도 서로 두리번 거릴뿐 아리송 하고 있었다.  그러자 가이드가 설명했다.  바로 평양의 개선문이란다.  김일성이 세상에서 가장 크게 만들라고 지시했단다.  참 아리송하다.  무슨 전쟁에서 이겼길래 그렇게 큰 개선문을 만들라고 했단 말인가?  하지만 통일이 되어서 개방이 되면, 그 개선문은 유명한 관광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1921년부터 아치의 중앙부분 밑에는 무명 용사들의 묘비가 세워져 있단다.  매일 오후 6시 반까지 그들을 기리기 위한 불꽃을 밝힌단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가 지극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다.  파리 중심에 자리한 개선문은 건축물 자체가 예술품의 가치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파리 시민들과 이곳을 찾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이렇게 분주하고, 복잡한 파리의 일상 속에서 정신적인 버팀목과도 같은 큰 역할을 한다.  개선문은 에펠탑과는 달리 프랑스의 국립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개선문을 시작으로 샹제리제 거리가 유명하다.  이 거리는 파리에서 분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길이 2키로의 대로이다.  개선문을 기준으로 쭉 뻗어 있는 방사형 길 중에 정면으로 있는 가장 큰 길이의 거리이다.  유명 자동차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패션 브랜드 상점, 고급 레스토랑, 카페 등이 많아서 거리를 둘러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카페의 곳곳에는 오전인데도 밖에서 커피를 마시며 파리의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누가 밖에서 음식을 먹으려 한단 말인가?  그런데 여기는 실내의 자리에서 먹는 것 보다, 밖에서 먹는 것이 훨씬 비싸단다.  유럽 사람들은 해가 있을때 해를 쪼이면서 먹는 걸 선호한단.  그래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선그라스를 낀채 식사를 한다.  우리의 식사 예절에서 보면 정말 이해할 수 가 없는 장면이다. 

 


특히 크리스마스대는 샹제리제 거리를 따라 크리스마스 마켓이 활발하단다.  마리 드 데미시스 왕비가 센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을 만들게 하면서 샹제리제 거리가 되었단다.


 


이렇게 샹제리제 거리를 한참을 거닐고 나니 배가 꼬르륵 신호를 보낸다.  그래서 우리는 식사장소로 갔다.  오늘의 메뉴는 현지식이란다.  에스카르고란다.  이는 달팽이 요리란다.  프랑스식 버터향의 소스와 더불어 고소하고 향긋한 맛을 강조한 독특한 향으로 식욕을 돋구는 음식으로 프랑스식 전체 요리로 널리 애용되고 있단다.  달팽이를 포크로 찍어서 꺼내먹고 난 다음에 달팽이 껍질 안에 있는 초록색 진한 국물을 바게뜨 빵에 찍어 먹는데, 정말 감미롭고 독특한 맛을 선사한다. 

 


우리가 간 레스토랑은 조그맣다.  그리고 거기 홀 서빙을 하는 분은 70세는 족히 넘어 보인다.  유럽에는 이렇게 자기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와 자부심이 강하단다.  그래서 쭈욱 계속해서 이런 서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특히 유럽의 경우에는 직업의 귀천이 없고, 급여수준도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직업을 오래도록 한단다.  참 보기좋은 광경이다.  지긋이 늙은 보이^^의 서빙을 받는 것도 새로움을 선사한다.  에스카르고를 먹으면서 와인 한잔을 시켰다.  한잔에 3유로 했다. 와인의 향은 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더 돋구었다

 


에스카르고를 먹은 후에 본 메뉴 와인숙성 부르고늉, 즉 소고기 찜 , 감자가 나왔다.  와인에 숙성해서 인지 훨씬 부두럽고 맛이 좋았다.  그리고 감자는 조그만한게 앙증맞게 맛있었다.  유럽의 음식은 대체로 소화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갔을때 가장 곤혹스러운게 먹거리이다.  동남아 여행을 갔을 때는 정말로 특유의 고스 같은 향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에는 주로 빵과 고기류이니  감칠맛은 아니라도 거부감은 일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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