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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펠이 만든 탑에 오르다

새로운관심 2018. 10. 24. 00:16
에펠탑을 딛고 일어서다
파리에서의 첫밤을 보내고 온통 빵부스러기^^로 아침을 떼웠다.  뱃속을 든든히 하고 버스에 올랐다.      
파리 에펠탑까지는 1시간이상 족히 걸린단다.  그 시간동안 인솔자는 이모저모 얘기를 했다.  북유럽은 GNP가 8만달러 시대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거의 3배다. 대단하다.  어디에서 저렇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우리는 이렇게 아둥바둥 기를 쓰고 해도 3만불에도 도달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부럽다.  1등을 하기는 힘들지만 1등을 흉내내거나 따라가는 것은 쉽다.  즉 벤치마킹 말이다.  충분히 벤치마킹 할 수 있는데 그게 힘든가 보다.  아니면 정부의 개선 의지가 부족한 것일까?  사기업들은 얼마나 열심히 잘하는가?  문제는 국가와 정부다.  국민들을 더 풍요롭고 넉넉하게 생활하게 해 줄 수 있는데 말이다.  대학 진학률은 30%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거의 90%에 육박할 것이다.  대학도 많고 대학을 가고자 하는 사람도 많아서이다.  그러나 유럽의 경우에는 대학에 가고픈 사람이 별로 없단다.  굳이 대학을 가고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한다.  대학을 나온 박사나 청소부나 급여의 차이는 거의 없단다.  그래서 고생해서 대학가고픈 충동이 없단다.  그리고 대학 등록금은 공짜란다.  힘들게 대학가서 국가와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란다.  또한 대학을 들어가도 졸업하기가 힘들단다.  논문 통과하기가 힘들단다.  대학에서는 박터지게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때까지만 죽어라 공부하고 대학가서는 탱자탱자 한다.  오죽하면 놀고먹은 대학생이라는 말도 생겼을까. 

 
 

 

유럽은 이와 반대로 고등학교때 까지는 학교 수업외는 공부를 안한단다.  그래서 애들이 자유롭고 활기차게 청소년 시절을 보낸단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는 심신이 건강하게 단련이 된단다.  이렇게 다져진 기초를 가지고 대학갈 사람은 대학에서 최선을 다한단다.  대학졸업하기 평균 8년이 걸린단다.  논문을 통과하기 위해 녹초가 되도록 공부하고 연구하도 또 공부한단다.  집중적으로 몰입을 해서 완벽한 전문가 수준이 된단다.  그래서 유럽의 대학생들은 가장 꽤제제 하고 추리하단다.  자신을 가꾸고 꾸밀 시간이 없단다.  청바지에 티셔초 하나입고 가방도 책이 많이 들어가는 배낭같은걸 주로 메고 다닌단다.  젊은날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한 대학생활이다.

 

이런 얘기를 듣다보니 버스는 어느듯 파리 시내로 들어왔다.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도로가 좁고 차가 막혀서 이렇게 기동력이 뛰어난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한단다.  오토바이가 워낙 날렵하니 1차선과 2차선 사이로 잘도 빠져 나간다.  사고가 안나니 다행이다.  여기는 넉넉하고 여유롭게 운전하니 그런 사고는 없단다.  도심의 도로는 주로 왕보 2차선인데 사고의 위험이 있지 않는한 클락션을 안 쓴단다.  그러고 보니 런던이나 이곳 파리에서 빵빵 거리는 클락션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또한 무단으로 클락션을 울리면 경범죄로 처벌을 받는단다.  도심가의 주택들은 주로 주상복합이란다.  1층은 상가이고 2층부터 주택, 오피스텔이란다.  이러한 주거형태가 몇백년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단다.  런던하면 템즈강이 있듯이, 파리에는 센강이 있다.  센강은 776키로나 된단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5백키로 보다 훨씬 길다.  템즈강이나 센강은 한강에 비하면 그 폭이 훨씬 좁다.  한강 수준이라면 훨씬 더 발전하고 개발할 소재가 충분히 많다.  영국이나 프랑스는 강 주변에 거주지가 아닌 빌딩이나 관공서 등을 많이 지어서 강변을 잘 보존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리고 수로를 통한 운송업을 발달시켜 왔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한강변 주변에는 아파트 밖에 없다.  우일하게 여의도에 국회의사당만 있을 뿐이다.  파리의 아파트는 평당 8천만원 한단다.  25평 기준으로 했을때 20억원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월세로 산다고 한다.  우라나라 처럼 부동산에 대한 소유욕이나 투기에 관심이 없단다.  25평 기준으로 월세는 3백만원 정도 한단다.  프랑스의 gnp가 4만불이 넘으니 도시 근로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은 되리라 생각한다.  파리라서 그렇지만 월세가 비싼 편이다.  서울의 보증금 1억에 월세가 30만원이라고 한다.  100% 전세로 전환하면 10억이 된다.  전세 10억이면 비싼 것이다.  도심 부유층이 거주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에펠탑 주변에 도착해서 버스를 내렸다.  현지 가이드가 말한다. 가이드의 말을 보다 잘 듣기 위해서 요즘 대부분의 여행사가 수신기를 이용한단다.  주파수를 맞춰서 귀에 꽂으면 우리 가이드의 얘기를 멀리서도 들을 수 있어서 관광을 하는데 도움이 된단다.  런던 여행에서도 수신기를 이용하니 가이드와 조금 떨어져 있어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다.  요즘은 정말 좋은 시대이다.  예전에 유럽여행 갔을때는 졸졸 가이드 옆에 바짝 붙어서 설명을 듣기에 급급했던과 사뭇 비교된다. 

에펠탑은 보안이 엄격하단다.  몇년전 파리 테러가 있은 후에 보안이 철벽같단다.  그리고 에펠탑 전망대에도 소매치기가 많으니 조심하란다.  전망대 관람료가 비싸지만 소매치기가 그 정도는 투자한단다.  전망대에서 잘나가는 소매치기는 일당 5백만원은 거뜬히 번단다.  참 웃지못할 상황이다.  탑쪽으로 걸어가면서 눈앞에 에펠탑이 나타났을때 설레였다.  TV나 사진으로만 보던 에펠탑을 내 이 눈으로 직접 보니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세상에!  정말 으리으리 하다.  에펠탑은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세운 기념탑이란다.  높이가 324미터에 달한단다.  처음에는 파리시민들이 무지 반대했단다.  그래서 엑스포가 끝난후 철거하라고 난리였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없애는 대신, 전망대도 만들고 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단다.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는 복층 엘리베이터란다. 옛날에는 수동으로 작동했으며,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단다.  관람층은 1층과 2층인데, 우리가 가볼 곳은 2층이란다.  2층 관람층은 일반 아파트 40층 높이이고, 높이는 118미터란다.  현재 파리시 소유미여, 파리시 문장인 배를 걸어 놨단다. 

이러한 설명을 들으며 보안 검색도 지나고 또 다시 줄을 서서 검표소 까지 지났다.  줄을 서서 엘베를 타고 올라갈때 주변의 경관이 늬읏늬읏 보이는게 멋졌다.  전망대 올라 엘베문을 열고 나갔을때 세상에! 경이로움 자체였다.  사방이 확 트였다.  파리시내가 사방으로 다 보인다.  파리는 넓고 평평한 지형으로 펼쳐졌다.  그리고 높은 빌딩이 없어서 전망대에서 관람하기에 더없이 좋았다. 
 
 
센강도 보이고, 거기에는 한가로이 오가는 배들도 보였다.  보면서 수신기를 통해서 가이드의 설명이 전해왔다.  샤이오궁, 저기 멀리 보이는 고층 빌딩은 라데팡스 신도시란다.  개선문도 보인다.  저기 금색 돔으로 된 큰 궁전 같은 곳은 나폴레옹 무덤이란다.  정말 으리으리 하다.  육군 사관학교도 보인다.  육사를 보니 나폴레옹이 출세하기 위해서 시골 외딴섬에서 건너와 육사를 다녔다는 생각이 난다.  육사에서 책을 읽고 사색하고 공부해서 제왕의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니 묘한 감회가 돈다.
  파리는 동서 11키로, 남북 9키로의 장방형이란다.  순환 35키로란다.  행정구역상 작은 도시란다.   정말 멋지다.  에펠탑 건립할때 그렇게 반대했다가 이제는 랜드마크가 되어 버린 탑.

 


 
마치 우리나라도 건축할때 그렇게 반대했던 롯데타워가 이제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유명 관광지가 된 묘한 일치가 떠오른다.  에펠탑에서 내려다 보는 파리는 너무 이쁘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내눈에는 그 광경이 선하고 아른거린다. 

 

정말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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