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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상의 탈출 호주여행 - 1

새로운관심 2019. 2. 23. 23:07

언젠가 호주 여행을 갔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야하고 우리와 정반대 남반구라서 계절도 반대라서 새로움과 설레임이 먼저 찾아왔다. 시드니 공항에 내리자 마자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서 블루마운틴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간단다.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60킬로 정도 달린다고 한다. 블루마운틴으로 가는 곳곳에는 도로공사도 많이 한다. 11월에 갔는데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추위에 접어드는 계절인 반면, 이곳은 오히려 여름이 막 다가온단다. 차장 너머로 보이는 아스팔트에서 꼬불꼬불하게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를 보더라도 그 뜨거움이 실감이 간다.

블루마운틴은 호주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곳이란다. 미국 그랜드캐년을 가보진 못했지만,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미국의 블루마운틴으로 불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곳 블루마운틴은 온대성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사암 고원지대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가진 배경에는 유칼립투스에서 나오는 수액인 유증기가 강한 햇빛에 반사되어 산전체가 파랗게 보여서 보이는 그대로 표현해서 블루마운틴이라고 했단다. 유칼립투스는 Eucalyptus는 그리스어의 '아름답다'와 '덮인다'의 합성어로 아름다운 꽃으로 덮인다는 의미이다. 또한 유칼립투스 잎을 주 머이로 하는 코알라가 있다. 코알라는 주로 먹거나 자는게 전부인 동물로 보인다.

 

 

하지만 코알라가 잠을 많이 자는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유칼립투스 앞에는 알콜이나 탄닌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코알라가 견디질 못하고 그 해독을 위해서 잠을 잘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 사람같으면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해로운 담배나 술을 끊거나 조절을 하여 건강을 관리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코알라의 숙명적인 유칼립투스와의 인연이 애처롭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블루마운틴의 경치는 정말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저기 멀리 세자매봉도 보인다. 이 세자매봉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현지인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세딸을 끔찍히 사랑하는 주술사 아빠가 마왕을 피해서 높은 산 꼭대기에서 단란하게 살았단다. 그러나 세딸은 아빠의 말을 듣지 안호 몰래 마왕이 있는 곳으로 갔다가 마왕에게 발각이 되었단다. 마왕이 딸들을 해치려 하자, 주술사인 아빠는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법 지팡이로 딸들을 돌로 만들고, 마왕이 자신도 헤치려 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되자 자신도 새로 변하여 날아갔다. 이렇게 날아가다가 지팡이를 잃어 버리고 그후 마왕은 이곳을 떠나게 된다. 그래서 아빠는 잃어버린 지팡이를 찾아서 딸들을 다시 살리려고 세자봉 주변을 서성이며 지금도 새가되어 날아다닌단다. 안타까운 전설이다. 내가 저기 어딘가에 내려가서 지팡이를 꼭 찾아주고 싶다.

이곳은 과거에 석탄채굴을 많이 했다고 한다. 석탄 채굴시 이용했던 궤도열차가 있다. 이 궤도열차를 이제는 관광을 위한 용도로 이용한다. 즉 에코 포인트 인근에 전망대까지 가기 위한 것으로 50도의 급경사를 달리는 열차는 짜릿함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우리는 관광을 즐기기 위해서 타는 궤도열차이지만 그당시 채굴 노동자들은 고달픈 삶의 현실에서 하루하루를 벌어 생활하기 위한 힘든 현실을 궤도열차에 몸을 싣고 오르락내리락 했다고 생각하니 괜히 숙연한 마음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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