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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화장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새로운관심 2019. 1. 6. 12:54

화장지 생산을 중단하는 소문이 돌아서 화장지 사재기 하는 열풍이 있었다고 한다. 참 황당한 얘기 갔은데,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실화라고 한다. 바로 1973년 일본에서 발생한 것이란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일본의 어느 동네 슈퍼에 화장지 재고 많이 쌓여서 주인은 날이 갈수록 걱정이 태산이었단다. 그래서 직원과 같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 반값 할인을 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전단지를 만들어서 동네 집집마다 전단지를 뿌리고 홍보를 했다. 그랬더니 반값이라도 너도나도 사겠다다고 줄서서 사겠다고 난리를 쳤단다. 이렇게 줄을 서서 사가니 화장지의 재고는 금방 동이 났다고 한다. 그때 긴줄에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안타까어 하고 아쉬워 했다. 이 줄선 사람들 중에는 신문사 기자도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왜 이리 줄을 서는가에 대해서 영문도 몰랐고, 그냥 남들이 서길때 따라서 섰는데, 화장지 재고가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는 이 기자의 상상력이 발휘되어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1973년이었고, 석유 파동이 일어났던 때이다. 석유파동의 배경은 1973년 10월에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의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서구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을 압박하기 위해서 석유 가격을 인상하였다.  

그리고 추가로 포르투갈, 로디지아, 남아공화국 등으로 제재를 확산해 나갔다. 그래서 석유 가격을 3.01달러에서 .12달러로 70%나 인상한다고 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는 석유 생산을 단계적으로 감산한다고도 했다. 그러다가 11월에는 석유가격이 배럴당 11.65달러고 까지 인상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세계 정치와 경제에는 엄청한 충격과 영향을 미쳤다.

석유 파동으로 인해 일본의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신문 기자는 경제 전반의 흐름을 알고 있은 상황에 어느 슈펴에서 화장지가 동났으며, 줄서서 기다린 사람들이 결국 살 수 없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것은 석유파동으로 인해서 화장지 제조업체가 공장가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화장지 생산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그럴듯한 논리로 기사를 써 내려 갔다.

이런 기사를 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마트와 슈퍼로 달려가서 화장지를 사재기 했으며, 이런 분위기가 일본 열도 전체적으로 확산이 되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 경제 각료들이 긴급 비상회의를 개최하여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먼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에 대해서 확인해 봤다. 화장지 제조업체에 문의를 하더라도 현재 생산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도 화장지 생산을 중단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은 뭘까 분석에 분석을 한 결과 어이없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바로 동네 슈퍼에서의 재고떨이용 할인판매에서 품귀현상이 발생했고, 우연히 이 상황을 목격한 신문기사는 화장지 제조사가 석유파동의 여파로 공장문을 닫거나 생산을 중단한다는 기사를 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로 희대의 엄청난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신문기자는 기사를 작성할때 보다더 면밀한 사실관계 파악과 분석을 하지 않고,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마치 현실에 일어나는 이변이라고 기사를 썼다. 신문기자는 객관적인 사실을 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확인도 되지 않은 사실을 상상력이나 추론으로 써서 세상에 공표한다는 것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주관이나 사상을 표출하는 것은 신문 칼럼이나 논평란에서 하는게 바람직한다. 일반 기사내용에 확인도 안된 주관적인 생각을 사실로 호도하여 기사화 해서는 안된다. 

비록 신문기자 뿐만이 아니다. 모든 분야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명료하게 일을 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아무리 하찮아 보이더라도 이 전체 사회를 움직이는 하나의 축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화장지 사재기 열풍을 반면교사로 하여 우리는 절대로 이러한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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