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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은 노태우 정부에서 발표한 신도시이다. 그때 당시에 200만호 건설을 야심차게 주장하면서 국민의 주거안정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때에 대표적인 신도시는 분당, 일산, 평촌, 군포 신도시이다. 이 신도시들 중 가장 많이 오르고 뜨거웠던 곳은 바로 분당이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천당밑에 분당'이란 말이 나돌았을까? 분당은 지리적으로 강남의 아래쪽에 위치했었다. 처음에 도시가 건설되고 입주가 시작 될때에는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다 보니, 오로지 버스에만 의존해야 했다. 그러니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다. 그때에는 분당에서 양재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가 있었다. 정말로 콩나물 시루깥이 빽빽하게 미어터지게 타고 다녀야 했다. 지인도 92년에 분당에 입주하였다. 몇번 가봐서 교통의 불편함을 몸소 경험한바 있다. 이렇게 교통망부터 확충하지 않다보니 고생하는 것은 입주민들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신도시나 재개발시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민이나 시민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밀어내기식 정책이 빚어낸 초라한 결과이다.

이러던 것도 잠시, 지하철도 확충되고 강남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보니, 다른 1기 신도시들과는 달리 접근성 이유 하나만으로 분당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천당밑의 분당이라는 하마평이 나오곤 했다. 그리고 타 시도시와는 다르게 천정부지로 집값이 오르고 올랐다. 이런 현상을 보면 부동산은 역시 입자와 교통이 떠 받쳐 줘햐 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후 판교신도시가 건설되고 입주할 초창기에는 판교의 효과로 분당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르지 못한다. 판교가 오픈할때는 이미 분당은 낡은 아파트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판교가 어떤 도시인가? 2기 신도시 중에서 유일하게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그것도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한 테크로 밸리로서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 판교 테크로 밸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본떠서 우리나라에 실현한 벤처밸리로서 기대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그래서 판교는 우후죽순처럼 쑥쑥 값이 올라갔다. 이때부터 판교 분양을 '로또 당첨'이라고 했다. 정말로 판교는 당첨만 되면 로또에 버금가는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판교의 급성장과 아울러 요즘은 계속해서 제2, 제3 테크노 밸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면서, 판교뿐만 아니라 판교와 인접한 분당도 다시 가격이 올라가는 팽창성의 효과를 보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판교 직주근접형 도시는 모범적인 인구분산형 정책이 잘 반영된 도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아마도 판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내다 볼 수 있는 전망이 있는 도시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번에 제3기 신도시 부지가 선정되어 발표됐다. 남양주 왕숙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 과천 과천동이 그곳이다. 이 중에서 규모와 여러측면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이 바로 남양주 왕숙지구이다. 이곳은 6만6천 세대를 갖출 예정이다. 이 주변은 진접과 다산신도시가 있다. 이곳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신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당장은 교통과 각종 인프라가 미미하지만 도시가 형성되고 시간이 지나 장기적으로 볼때는 여기도 주변의 여느 신도시 못지 않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본다. 물론 지금은 원주민들의 보상등의 문제로 민원도 있고 하지만 관계부처와의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지하철 연장선도 진행할 것이며, 아울러 GTX C노선이 관통하고 정차역도 들어셔면 서울 시내로의 접근 뿐만 아니라 지자체 내에서 자족도시로의 개발추진을 하고 있어서 기대가 되고 있다.

그러니 천당밑의 분당과 분당위의 판교를 지나서 이제는 판교위의 왕숙이 실현될 날이 곧 오리라 확신한다. 이러한 것은 트렌드이면 부동산을 부추기는 취지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기대가 되는 곳이니 관심을 가질 말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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