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행

화순과 장수 여행

새로운관심 2018. 8. 29. 11:26
전남 화순은 가기가 쉽지 않는 곳이다.  이번 여름에 큰마음 먹고 가기로 했다.

화순은  지방 도시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강을 따라 주변의  절벽이 많다.  적벽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 많은데 정말로  절경이다.
바위는 깍아 자른듯한 자세로  강바닥을 짚고  하늘을 향해  치솟은  모습은 강인함을 드러냈다.

화순에는 금, 철 등의 탄광이 있었다고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묵은  금호리조트 자리에는 온천지대란다.  지금은 리조트 주변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을 근거로 해서  공룡박물관도 공사가 한창이다.   꼬맹이 들이 좋아할 만하다. 기대된다.  솔직히 나도 브라키오사우르스의  거대한 몸집에 반했다^^

화순에서 장수로 운전대를 돌리면서 유적지등을 갔었는데 지방도시라 그런지  대부분 수,토일만  개장한단다.  우린 월욜에 갔다.^^

장수는 군대 있을때 기억이  나는 곳이다.  우리 부대랑  장수  수분초등학교랑 자매결연을 해서 거기 학생들을 초대해서 부대 견학을 해준 기억이 새록새록났다.

장수를 가면서 남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남도음식이 맛있기로 해명해서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간 맛집이다.   32찬이 나온 밥상은  정말 입이 떠~억 벌어지게  했다.  그것도  1인분에  만오천원이다.  정말로 가성비가 최고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미리 예약을 해 둔 와룡휴양림을 찾았다.  조카들 포함 애들이 3명이라서 물놀이 시설이 잘 갖춰진 휴양림을 골라서 예약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의  폭염이 얼마나 심했는가?  그래서 계곡의 물이 다 말라서  수영장은 당분간 운영안한다는 플랭카드가  우리를 만저 반겼다.

그래도  그외의 물썰매장은 운영하니 다행이었다.   애들한테 체면치레는 했다^^
물썰매는  원래 눈 썰매장 자리에  눈대신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려줘서 튜브를  타고 경사면을 내려가게 하는 놀이시설이다.  애들이 좋아라고 시간가는 줄 몰라한다.  더군다나 수영장 운영을 안한다고  물놀이 시설 이용은 공짜^^라고 하니 내 맘도 즐겁게 해준다. ㅋㅋ

이번 여름이  워낙 더우니 그 산속에서도 모기가 없다.  내 생각에 너무 더워서 모기가 다 죽었거나 알들이 부화가 안되었다고 추측한다. 그러면서 걱정이 앞선다.  모기가 없어서  물리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모기도 전체 자연의 한구성원으로서 우리와 공존하는게 맞는데 한 개체가 멸종한다면  생태계 균형이 파괴되어서 결국에는 우리 인간에게도 악영향이 미칠까 걱정이다.

와룡휴양림은 대체로  시설이 잘되어 있다. 숙박시설도 양호하고 다좋다.

다 좋아서 단점만 말한다면, 앞베란다가 있는데 창턱이 무릅이상으로 높게 돼 있어서 넘어가기가 힘들다.    그리고 거울도 구석에 비치해 놔서 보기가 불편하다.  냉장고도  관리가 잘 되지 않았는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뭐 이정도만 개선하면 완벽한 시설이 되리라 확인한다.

휴양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장수는  승마와 말이 유명해대서  가보려고 했더니 역시나 평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장수가 말이 유명하다는 것은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장수의  도로망 특징은  로터리가 많다.  그래서 신호 기다리는 것 없이 그냥 로타리를 스무스하게 통과하면 되는 구조이다.   교차로 사거리의 신호체계보다 이러한 로타리가 훨씬 좋고 효율적이라고 본다.

장수라는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모르지만  첫인상으로는 서울에선 즐겨 마시는 장수막걸리의 고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장수막걸리는 서울에서 만드는 막걸리다. 

장수에서 점심으로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비닐로 된 테이블보도 깔끔하게 깔아주고,  의자도 등받이가 있어서 매우 흡족했다.  맛이야 뭐 쏘쏘 감자탕 맛이었다.  하긴 감자탕을 차별화하기란 쉽지 않을것이다.

무지 덥지만 션한 에어컨 바람으로 냉기를 느끼면서 뜨끈한 감자탕을 먹는 맛은 새로운 경험을 더했다.

식사를 한후  도깨비전시시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논개의 생가  옆에  위치했다.  전시관은 재미있게  꾸며놨다.  어릴때 이야기 속의 도깨비에 대한 인식은 무섭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와서 경험한 도깨비는 친근감있는 친구 그 자체였다.  아이들이 도깨비에 대한 인식을 새롭고 제대로 할 것 같았다.

전시관 옆은  또 한옥마을로 조성되었다.  정자도 있고,  지대가 높아서 더운날에도 불어오는 바람은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전체적으로는 아직은 미흡한 관광지이지이만 컨텐츠를 조금 더 풍부하거 하고 다듬어면 멋진 관광상품이 될것이라고 확인한다.



이렇게 모든 여정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서울로 서울로  달려가야 한다.  이 더운 날씨에 나의 애마 승용차에게 미안한 맘이 든다.  자 한번 힘내고 달려 봅시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런던에서 파리로..  (0) 2018.10.19
수줍은 비너스를 만나다 ; 대영박물관  (0) 2018.10.05
버킹엄 궁전과 하이드 파크  (0) 2018.10.03
타워브리지에서 빅벤까지  (2) 2018.10.01
서유럽 4개국을 가다  (0) 2018.09.30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