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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유럽 4개국을 가다

새로운관심 2018. 9. 30. 06:39
아들과 시간을 내어 서유럽 4국 여행을 한다. 

 

아들이 중1이라 중1때는 자율학기제로 시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가 적기로 판단되어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아들이 역사, 지리, 사회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자식에게 물려줄게 물질적인 것보다 경험과 추억을 물려주는게 보다 값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역사책을 보면서 유럽의 역사와 유적에 관심이 있어서 언제 가냐고 자주 애기를 했던 차였다.  그러던 차에 비싸지만 과감하게 질렀다.  7박 9일간의 여행일정이다.  쉬운 여정은 아니다.  여행할 나라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4국이다.  영국에 도착하여 차례로 하여 마지막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비행기 타고 귀국하는 일정이다. 

 

장거리 여행에서 제일 힘든 점은 바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영국 히드로 공항까지는 12시간 걸린다고 한다.  장거리 여행은 몇번 해 봤는데 이코노미 석으로 장시간 앉아서 가기에는 여간 불편하고 힘든게 아니다.  그래서 은근히 걱정이 된다.  오늘은 그 여정의 첫 시작이다.  1시 반 비행기이다.  가이드는 10시까지 오라고 한다.  9시에 대기하고 있으니 최대한 빨리 오란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는 빨리 오는 순서대로 원하는 좌석 배정 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물론 여행가방은 어제저녁에 모두 챙겨 두었다.  아들하고 둘이 해외 여행은 처음이라 집에서 집사람의 배웅을 받고 나오는 기분이 새로왔다.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나 하는 대견한 기분도 들었다.  캐리어를 끌고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요즘은 공항버스 이용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참 편리하다.  대신 이용요금이 비싼 편이다.  1인당 15,000 원이다.  7시반경에 버스를 탔는데 이르고 비수기라서 그런지 그리 붐비지가 않았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버스에 싣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가는 도중 5~6명의 손님은 더 탔다.  그중에 중국 여행객도 두명정도 보였다.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인천공항 2터미널 전용이란다.  그래서 이렇게 또 2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새로움에 기분이 좋았다. 

 

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를 찾아가니 반가이 맞아 주신다.  수속절차 등 간단한 설명을 하고 기내에서 보자고 한다.  설명을 새겨 듣고 티케팅을 하러 갔다.  다소 줄이 길어서 자동발매기쪽으로 갔다.  내 차례가 되어서 하려는데 마침 도우미가 와서 친절하게 처리해줘서 빨리 발권을 했다.  그리고 캐리어를 붙이러 갔다.  20키로 이상이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단다.  다행이도 우리것은 15키로, 7키로 라 무사히 추가요금없이 통과했다.  수하물을 붙이고 마일리지를 적립하러 갔다.  아들거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 엊저녁에 아들을 스카이패스에 회원가입 시켜뒀다. 영국까지 가는 것이라 그런지 4300 마일리지가 적립된다고 했다.   꽤나 짭짤한 마일리지이다.  마일리지 데스크는 의외로 큰 공간을 차지했다.  줄서서 기다리면서 앱이 있으면 발권번호를 입력했을때 자동으로 적립되는 방식으로 하면 이런 센터가 필요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적립도 하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여 나갔다.  이곳은 내 느낌상 한국도 외국도 아닌 그런 점이지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들과 나는 딱히 면세점에 들릴 일도 없고 해서 출국장 벤치에 가서 앉아서 각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졌다.  3시간 정도 남았았다.  11시 반경에 간단히 시장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푸트코트에 갔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아들은 치킨 7조각을 주문했고,  난 여행가면 김치가 그리울 듯 하여 김치우동을 주문했다.  맛있게 먹고 일어났는데,  걸어가다니까 아들의 잠바가 안보였다.  어딨냐고 물으니까 아차 하면서 모른단다.  급한 마음에 어디에 흘렸을까 하면서 분주히 날뛰려다 곰곰히 생각했다.  먼저 식당에 가서 물었다.  그랬더니 잘보관 했다며 공손히 돌려줬다.  천만다행이었다.  잃어버렸으면 찜찜한 기분으로 여행을 했을텐데 말이다.  이제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들었다.  사람들의 인파속으로 숨어들어서 우리의 게이트를 찾아갔다.  탑승시간이 가까워 지자 사람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드뎌 비행기를 타고 이륙했다.  2터미널이 생기니까 지연되는 것이 어느정도 해소 되었나보다.  거의 정시에 이륙했다.  12시간 걸린다는 기장의 안내방송과 함께 우리는 구름위를 나르고 있었다.  참으로 긴긴 여정이었다.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을 거쳐서 왔다.  그중에 러시아 하늘은 7시간 이상 떠 있었던것 같다.  정말로 러시아 땅이 넓다는 생각을 했다.  12시간 비행은 정말로 지겹고 지쳤다.  식사가 두번 나왔고, 간식도 한번 나왔다.  정말 좀이 쑤시고 온몸이 뻐근했다.  오는 내내 영화만 3편 봤다.  아바타, 아웃 오브 아프리카, 궁합을 말이다. 

 

아바타는 옛날에 본 영화인데 기억이 정말로 생소했다.  일부 몇장면만 기억났고 모든 것이 새로왔다.  내 느낌은 로마시대 기독교 박해를 현시대에 새롭게 재해석한 것 같다.  주인공은 마치 성경속의 베드로 같은 느낌이었다.  하늘을 나는 사람은 우월한 족속으로 여겨 지며, 이는 애굽사람들을 일컫는것 같았다.  베드로가 애굽의 왕자였던것 같이 말이다.  교감과 소통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아바타 족속들은 유대인들 느낌이 났다.  같이 전쟁을 하는 것은 마치 베드로의 출애굽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 같았다. 이 영화에서 나온 대사중에 "사람들은 나에게 없는 남의 것을 가지려면, 그 남을 적으로 간주하여 결국을 빼앗는다'이다.  정마로 현실 세계는 그런것 같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내가 봐도 멋진 남자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티립이 주연했다.  30년대 그 시대에 아프리카 케냐땅에 가서 커피농장을 경영하다 파산까지 하는 과정에 사랑과 역경이 함께하는 내용이다.  메릴 스트립이 "남자들은 자신의 용기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해본다,  하지만 남자의 용기 때문에 여자들은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혼자 억척스럽게 커피농장을 완성한 것은 박수를 보낼 만 한다.  궁합은 조선 영조 시대에 나라에 가뭄이 들자 사주팔자를 보는 것을 끔찍히 여긴 왕은 관상감의 말에 따라 옹주를 결혼시켜 가뭄을 극복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정치의 비리와 해학을 담아냈다.

 

이렇게 영화를 보고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니 너무 후련했다.  어떻게 12시간을 날아왔는가 싶다.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는데 검색대에서 직원들은 지껄이며 절차를 진행하는게 진지함이 없어 보이고 무례한 행동으로도 비췄다.  그리고 공항이 그리 깔끔한 인상이 없었다.  검색대를 거쳐 수하물을 찾는데도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랑 많이 다른 점인 것 같다. 

 

우리 일행이 다 모였는데 17명이다.  대체로 나이가 있어보이는 분들이 많다.  주로 부부 위주다.  버스는 50인승으로 넉넉한 공간이 있다.  버스에서 호텔로 오면서 가이드는 내일부터 본격으로 여행할 거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유럽은 소매치기가 많단다.  자국인이 아니고 최근의 이슈가 된 난민들이 많이 그런 행동을 한단다.  난민들이 내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식사를 할 때도 가방을 메고 먹어란다.  특히 핸드폰, 지갑, 여권 조심하란다.  그리고 여기는 와이파이가 잘 안되니 참고하란다.  설명을 듣고 버스에서 내려 방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와이파이는 방마다 되는갑다. 지금 잘 터진다.  썩 빠르진 않지만 말이다.  난 미리 구매해온 유심칩으로 교체하여, 노트북도 핫스팟해서 사용하고 있다.  아들과 컵라면을 끓여먹고 내일 일정을 기대하며 오늘 마감을 하련다.  현재 런던 시간이 9월 29일 토 밤 10시 15분이다.  한국은 9월 30일 6시 1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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