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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 익숙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카탈로그이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추첨을 통해서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선물로 받는 기쁨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했다. 그렇게 자기 제품을 찍어 올리게 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고객들은 이케아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또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을 보고 이러한 제품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어 홍보 효과는 기대 이상인 것이다. 또한 이벤트가 힘든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즐겁게 참여하는 펀펀 마케팅으로 소문이 빠르게 퍼져 갈 수 있었던 것이다.

SNS는 돈 버는 화수분이다.

우리 회사에서도 고객 및 일반인을 상대로 이벤트를 한다.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이나 좋아하는 곳에서 찍은 사진을 회사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이벤트였다. 팔로워들의 '좋아요'가 많은 사람들 순서로 기프트카드를 제공했다. 의외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다. 그때 우리의 기획 의도는 회사의 인스타그램을 많이 노출시켜 알리고 잠재고객인 젊은층에게 인식케 하는 것이었다. 이벤트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어, 지금은 젊은층이 회원으로 많이 가입하고 있다.

코기BBQ는 한국교포 2세 로이최가 운영하는 푸드트럭이다.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타코라는 멕시칸 음식에 한국의 김치와 불고기 맛을 가미한 퓨전타코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코기BBQ를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트위터이다. 그는 요리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힐튼 호텔 주방장 경력도 있었다. 자신만의 사업을 하기 위해서 길거리에서 트럭으로 음식을 파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가 개발한 한국적 타코의 맛은 기가 막혔지만 미국도 길거리 포장마차 형태의 장사는 불법이다. 자기의 음식에 자부심이 있었던 그는 트럭은 이동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미국 어디에서나 접속이 가능하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트위터를 통해서 그의 이동경로를 계속 알리고, 그의 음식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기다렸다가 트럭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사 먹었다. 이렇게 코기BBQ를 팔로우한 친구들만 10만 명에 가깝다고 한다.  코기BBQ가 트위터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지 못했다면 사업에 실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만든 음식이나 제품이 아무리 맛있거나 탁월하더라도 고객에게 알리지 못하면 소리없는 메아리일 뿐이다. 로이최는 자신이 점포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나 트위터를 통한 홍보 효과가 그렇게 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믿었던 것은 오로지 퓨전타코의 탁월한 맛에 대한 자부심 하나였다. 퓨전타코의 맛을 본 고객들은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르고 리트윗을 해서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갔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 단문으로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공유한다. 트위터의 주요 기능은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라는 '팔로우'라는 기능이다.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지닌 사람을 '팔로어'로 등록하여 실시간으로 정보나 생각, 취미, 관심사 등을 공유한다.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팔로어'로 등록할 수 있어 관심있는 유명 인사를 등록해 놓고 그들의 동정을 공유한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가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업들도 홍보나 고객불만 접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SNS가 대세인 시대가 되었다. 이는 SNS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관계의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는 소통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소통이 잘되는 건 역시 친구관계다. 친구는 만나서 놀거나 술을 마시거나 즐거워하며 가까워진다. 판매자와 구매자도 이런 친구 같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어떨까? SNS로 선팔, 맞팔을 통하여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상품을 통한 관계가 아니라 소통의 관계로 맺어지는 것이다. 나중에 같은 물건을 여러 판매자에게 판매할 경우 어디서 살까? 가격이 싼곳? 가게가 큰 곳? 아니면 잘 아는 곳? 정답은 잘 아는 곳에서 물건을 산다. 이것이 SNS시대의 관계마케팅이다. SNS관계는 개인적이든 정치적이든 불문한다. 이제 내 물건을 팔려거든 손가락이 바빠져야 한다. 선팔, 맞팔을 통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돈 쓰는 마케팅보다는 손가락이 바쁜 마케팅을 하자. 그러나 거기에는 고객을 위하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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