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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터넷에서 집을 산다

새로운관심 2018. 9. 4. 22:48
나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집을 구매한다.


예전에는 물건을 사려면 직접 시장을 가거나 가게에 가서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를 했다.  그러다가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거기에 쇼핑몰이 생겼다.  그래서 이제는 쇼핑몰 구매가 보편화 되어 있다.  나의 구매패턴을 보더라도 식료품외에는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를 한다.  이뿐만 아니라 홈쇼핑도 새로운 마켓으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다.  웬만한 물건들은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면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집을 구매한다는 말을 들어 봤는가?

믿기지 않는 얘기 같지만 사실이다.  A씨는 최근에 인터넷 쇼핑모에서 9천만원짜리 집을 구매했단다.  원래는 세컨드 하우스 용도로 전원주택을 한채 지으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건자재 업체가 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쇼핑몰에서는 단독주택을 판매하고 있었다.  A씨는 "일반 물건보다 가격이 비싸고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를 해도 되나 싶었지만 주택 유형과 내외장재, 단열재, 창호, 문, 태양광 패널, 조명 등을 조합해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업체 직원을 만나 상담하면 좀 더 비싼 걸 사라고 요구 해 부담스러웠는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내가 필요한 것만 고르면 되니 좋다"고 했다. (조선일보 9.3.자)


이처럼 이제는 주택도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시대가 열렸다.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게 되면 필요한 옵션을 내가 알아서 정해서 알려주면 된다. 이에반해 오프라인에서 직접 건축업자에게 공사를 맡길 때는 실갱이와 바가지를 쓰기 쉽다.  온라인에서 각 옵션별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서 비교하여 구매 및 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믿고 살 수 있단다.  조립식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마치 레고 인형을 조립하듯이 기성품이 되어 있어서 표준형으로 어떤 옵션이라도 쉽게 선택하여 구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방식을 폴리캠 하우스라고 한다.  가격대는 3천만원대에서 2억원대 까지 업체가 미리 쇼핑몰에 올려놓은 구조와 기본 구성을 보고 추가하고 싶은 요소를 더해 결제하면 된다고 한다. 

한때 양복은 양복점에서 맞춰서 입었다.  그래서 맞춤 양복점이 유행했었다.  지금은 기성복이 맞춤형보다 더 세련되고 핏이 좋아서 대부분의 경우에 기성복을 구매한다.  그래서 주변의 양복점은 근근이 그 맥을 유지하는 것 같다.  이런 사회적인 이슈에 부응해서 얼마전에는 TV 드라마에 '월계수 양복점'이 방영 된바 있다.  중요한 것은 시대의 대세 즉 트렌드를 거스를 수는 없다.  양복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주택에 있어서도 건축업자와 협의하여 짓는 맞춤형이 아니라, 지을 땅만 있으면 필요한 건자재 등을 옵션으로 구매하여 폴리캠 하우스로 이미 기성화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집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것도 신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다.  얼마전에는 3D 프린터로 집을 출력한다는 것이 화제가 된바가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에 있어서도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시도가 왕성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요한건 트렌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서 그 변화의 물결속에서 변화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기성화된 주택의 경우에는 하자등이 발생할 경우에도 하자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힌 후에, 해당 자재 부분에 대해서 재구매를 통해서 교체하거나 보수를 하면 되므로 간편하게 하자에 대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리라 예고된다.  기존의 택배와는 달리 규모와 부피가 있어서 별도의 전용 배송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기에 특화된 배송회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건자재를 보관하기 위한 물류시스템도 확보되어야 한다.  새로운 사업의 생성으로 인해 고용의 창출도 일어날 수 있다.  물론 반대작용으로 기존의 주택 건축시장의 고용시장은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집에 대한 개념이나 가치관도 새로이 형성되어야 한다.  집이 눌러 앉을 수 있는 부지만 확보되면 어디든 이전하여 설치할 수도 있다.  설치와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어쩌면 집이 부동산이란 개념에 대해선 새로운 해석과 접근이 필요하리라 본다.  정적인 부동성에서 이제는 동적이고 유동적인 물건, 즉 자산으로 간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디든 쉬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와 같이 폴리캠 하우스는 주택의 주요부에 고유번호등을 부여하여 차 번호와 같이 고유 식별을 할 수 있는 아이덴터티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캠핑카는 이동수단에 무게를 두어 차량으로 보는 것과 비교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재건축에 대한 개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노후화 되면 해당 일부 건자재에대한 교체를 통해서 기존과 같이 새로운 기분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사회적으로 주택의 소유 관리에 따른 비용의 감소로 인해 새로운 유동자금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러한 유동자금의 증가는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신장되므로 소비가 확산될 수 있다.  소비의 확산은 곧 기업의 매출의 증대로 이어져 수익 증대에 따른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의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폴리캠 하우스가 비단 단독주택에 뿐만 아니라 아파트에도 적용되면 더욱 획기적일 것이다.  즉 아파트는 기본 뼈대가 갖춰서 공급을 하고 그외 벽체 및 인테리어는 조립식 방식으로 구성하여, 입주자의 기호에 맞는 건자재를 조립하여 개성이 있는 집을 꾸미고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사를 가는 개념이 짐만 싸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구입한 건자재 등도 모두 분리하여 가져 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할 경우에는 이사에 대한 부담을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존 주택 구입 및 철거 등에 따르는 사회적 매몰 비용을 세금으로 환수하여 몇년에 한번 정도 정부가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개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일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문제는 먼 미래의 얘기일 수 있지만 미리 대비하여 방향성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도 미래의 충격에 대한 대응법이라고 본다.


현재 이러한 폴리캠 하우스를 판매하는 회사로는 건자재 업체인 에스와이패널이 운영하는 에스와몰, 단독주택 전문 업체인 에스에프시스템이 운영하는 골드홈과 꿈애하우징은 홈쇼핑에서 주택을 판매하고 있다. 

새로운 주택시장에 일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의 주택의 구매는 놀라거나 경이롭게 볼 것이 아니다.  이는 새로운 트렌드로서 여기에 적극 대응해서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는 적극적인 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미래를 새롭게 여는 또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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