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비너스를 만나다. 하이드 파크를 산책하고 발걸음을 돌려 시내 면세점으로 갔다. 영국의 대표 명품 버버리를 판촉하고 있었다. 하지만 딱히 명품엔 관심이 없어서 두리번 거리고 아이쇼핑만 했다. 역시나 위대한 것은 중국 관광객이다. 그 명성대로 오늘은 이 면세점을 싹쓸히 하러 왔나 싶다. 다들 이것저것 많이도 고르고 골라 담았다. 이집 오늘 대박 난다고 예고 해 본다. 나도 거들어 우산겸 양산 25,000원 가량을 하나 사들고 나왔다. 아주 소형이라 휴대하기 편할것 같고, 양산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여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멀리 한국에 있는 집사람을 위해서 하나 샀다. 아직도 주어진 시간이 남아서 아들과 같이 거리를 산책할까 하다가, 목이 마르다고 해서 커피숍에 들어갔다. ..
템즈강 유람선으로 강가의 멋진 건축물을 샅샅히 훝었다. 그러고 난 다음에야 상륙작전을 펼치듯이 하선하여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하였다. 이런 경우를 두고 기적이라고 하는가 보다. 모세의 홍해가 갈리는 기적 같이 일기예보에서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인솔자도 우산을 꼭 챙기고 나오라고 신신 당부를 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빤짝이었다. 정말 날씨가 너무 좋았다. 현지인들도 가이드도 날씨가 정말로 너무 좋다고 연신 입을 실룩였다. 웨스터 민스터 사원은 역대왕들의 대관식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이 치뤄진 곳이라고 한다. 국가의 중요행사를 치룰만큼 중요한 장소이다. 직접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에서 그 웅장함과 권위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침 그때는 쏟아지는..
런던 템즈강 유람선을 타고 빅벤을 보다.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서 3시 반경에 눈이 떠 졌다. 식사는 7시부터 한다고 하고 잠은 안오고 해서 그동안 밀린 포스팅을 했다. 간만에 많은 시간을 확보한채 포스팅을 하니 넉넉한 마음이 들어 푸근하다. 그렇게 하다보니 시간이 되어 씻고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러 1층 식당에 갔다. 벌써 많은 손님들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호텔룸이 제법 많이 있는가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역시나 베이컨은 무지 짜서 먹기가 부담스러웠다. 쏘시지는 그냥 먹기가 좋았다. 스트러블에그는 그냥 먹기가 무난했다. 토스트를 구워서 잼을 발라먹는 것도 소소였다. 특이한 것은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살구잼을 먹었다는 것이다. 어릴때 살구를 즐겨 먹었던 기억이 군침을 돌..
아들과 시간을 내어 서유럽 4국 여행을 한다. 아들이 중1이라 중1때는 자율학기제로 시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가 적기로 판단되어 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아들이 역사, 지리, 사회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자식에게 물려줄게 물질적인 것보다 경험과 추억을 물려주는게 보다 값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역사책을 보면서 유럽의 역사와 유적에 관심이 있어서 언제 가냐고 자주 애기를 했던 차였다. 그러던 차에 비싸지만 과감하게 질렀다. 7박 9일간의 여행일정이다. 쉬운 여정은 아니다. 여행할 나라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4국이다. 영국에 도착하여 차례로 하여 마지막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비행기 타고 귀국하는 일정이다. 장거리 여행에서 제일 힘든 점은 바..
전남 화순은 가기가 쉽지 않는 곳이다. 이번 여름에 큰마음 먹고 가기로 했다. 화순은 지방 도시로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강을 따라 주변의 절벽이 많다. 적벽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 많은데 정말로 절경이다. 바위는 깍아 자른듯한 자세로 강바닥을 짚고 하늘을 향해 치솟은 모습은 강인함을 드러냈다. 화순에는 금, 철 등의 탄광이 있었다고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묵은 금호리조트 자리에는 온천지대란다. 지금은 리조트 주변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을 근거로 해서 공룡박물관도 공사가 한창이다. 꼬맹이 들이 좋아할 만하다. 기대된다. 솔직히 나도 브라키오사우르스의 거대한 몸집에 반했다^^ 화순에서 장수로 운전대를 돌리면서 유적지등을 갔었는데 지방도시라 그런지 대부분 수,토일만 개장한단다. 우린 월욜에 갔다.^^ 장수는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