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다. 요즘은 일교차 큰 탓인지 단풍도 참 이쁘게 물든다. 일교차가 클 경우에 단풍은 곱디고운 색깔을 우리에게 선사한다고 한다. 우리는 자연에게 해 준것 없이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색깔을 선물 받는다. 어쩌면 이건 하나님의 은혜다. 그 은혜로움 없이는 설명할 수가 없다. 시간은 흐리고 흘러, 며칠 있으면 빼빼로 데이다. 그냥 친한 사람들끼리 즐기는 소소한 축제의 기분이다. 언론에서는 제과회사의 상술이라고 운운하는데 그래도 우리에게는 소통의 채널로 통하는 좋은 기념일이 된다. 해마다 11월 11일이 되면 마트나 편의점에서 빼빼로를 산더미 같이 진열하여 판매한다. 나도 이날이면 직원들에게 빼빼로 과자를 선물하고, 받기도 한다. 이날만큼은 서로 빼빼로를 먹으면 흐뭇해한다. 뿐만 아니라 퇴근할 때는 ..
매년 건강검진을 한다. 지금까지는 별일 없었다. 그렇다고 내 몸이 아주 깨끗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방간, 비만 증상 등은 직장생활을 한 이력 만큼이나 따라 붙는 훈장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기에 그러려니 하고 지냈다. 이번에 위 내시경을 하고 설명을 들었다. 의심되는 종양이 있어서 조직검사를 한단다. 전에는 없던 일이라 살짝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며칠후 인터케어에서 연락이 왔다. 위에 헬리코박터균이 많다는 것이다. 위가 아프지 않냐고 물었다. 딱히 아픈 증세는 없다고 하니까, 아프면 약국가서 약을 사먹으란다. 아직은 심각한 단계는 아니란다. 그러면서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순간 뜨끔했다. 지금 생각하기에 내가 만약에 건강상 이유로 어찌 된다면 와이프와 아..
예배를 드리고 날씨가 좋아서, 교회 셔틀을 타지 않고 걸어가기로 했다. 정말로 이런 날씨를 맞이하는건 요즘은 쉽지가 않다. 걸어가는데 청담동에서 이전한 JYP 건물이 보였다. 엔터테인먼트 건물인 만큼 세련되고 멋지다. 이 건물의 트레이드마크는 빠알간 커피잔이다. 건물 컨셉을 잘 잡았다. 걷기에 무료한 느낌이 들어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 가기로 했다. JYP 바로 맞은편에 Paul Basset 커피숍이 보였다. 여기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하기로 했다. 일명 '풀밭에'^^라고 내가 부르는 브랜드이다. 풀밭에는 어떤 브랜인가 궁금해서 지식인을 검색했다. 그랬더니 일본인 히로노부가 2003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호주출신 폴 바셋과 함께 공동으로 창업한 카페라고 한다. 특히 이곳은 에스프레소 맛이..
아들과 아침에 축구를 하러 갔다. 아들은 새로산 축구화가 며칠전 부터 싣고 싶었는데, 학원 땜에 비가 와서 이래저래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토요일에 일찍 일어나자 마자, 새로산 축구화를 싣고 운동장으로 향했다. 아침공기가 상쾌하고 시원하다. 완연한 가을이다. 원래 자전거 라이딩을 하려고 했는데, 아들 성화에 라이딩을 미루기로 했다. 잠실고등학교 운동장에 들어서니 어제 내린 비로 촉촉히 젖어 있고, 군데 군데 물 웅덩이가 가을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그래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눈을 돌려 멀리 핸드볼장을 보니 아빠와 아들둘이 와서 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저기로 가자 하고 갔다. 먼저 온 팀의 반대 골대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핸드볼장은 아스팔트 패드 ..
공영방송에서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국민들을 찾아다니며 공연등을 통해서 국민들 속으로 쏙쏙들이 문화의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과 '열린음악회'이다. 전국노래자랑은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여기에는 장수 진행자 송해 선생님이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멋드러진 진행을 한다. 지역민과 같이 호흡하고 지역을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은 동질감을 형성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열린음악회는 트로트 위주의 전국노래자랑과 비교하자면 참가자 자체는 유명 가수등이 출연하는 것이다. 유명인을 지역사회 등에 직접 찾아감으로 인해서 유명연예인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내용 자체도 오울드한 느낌의 트로트가 아닌 가곡, 최신 유행곡 등으로 ..
한국 사람치고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라면은 편하고 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다. 나도 라면 먹는 것을 즐겨한다. 특히 아들이랑 둘이 있거나 할 때에는 어김없이 라면을 찾게 된다. 그러고 보면 라면을 참 잘 만든 식품중의 하나이다. 점심때 라면을 끓여 먹어려는데, 라면이 동이 나고 없었다. 쭐래쭐래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갔다. 즐겨먹은 진라면 순한맛 5개들이 한봉지와 계란까지 샀다. 그래도 라면에 계란은 하나 넣어 줘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는 위안이 있어서이다. 라면 한봉지는 얼마나 할까? 다섯개 들이가 2,850원 하니까 한봉지에 570원 한다. 라면 한봉지의 무게는 120그램이다. 계란은 하나에 460원 한다. 그러면 1,030원만 있으면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는..